코로나 재확산, 금융권 해외IR·채용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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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정상화될 것처럼 보였던 금융지주사들의 해외 기업설명회(IR)와 채용 계획이 다시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해외 IR 전망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진정이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해외 IR 추진 여부를 검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글로벌 투자자들과 해외 IR 관련해 일정이 잡힌 게 전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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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확산으로 비대면 방식 IR 예정
대규모 공채 난관, 수시채용 중점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해외 IR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 간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직접 해외에 나가 IR을 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5월부터 백신 접종 확산 등으로 코로나19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자, 일부 금융지주사들은 올해 가을부터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국가 등을 대상으로 해외 IR을 진행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도 잠시.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해외 IR 전망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불확실성이 큰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진정이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해외 IR 추진 여부를 검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글로벌 투자자들과 해외 IR 관련해 일정이 잡힌 게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은 비대면 방식의 IR을 계획하고 있다. 일부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하반기에 본사 회의실에서 비대면으로 컨퍼런스콜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다른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효율성 측면 등에서 비대면 IR 방식이 각광받고 있고 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다"면서 "다만 최고경영자가 직접 해외에 나가 얼굴을 맞대는 IR과 비교해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금융지주사 입장에선 하루빨리 해외 IR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지주사들의 하반기 채용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을 비롯해 금융지주 계열사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 채용 일정, 규모, 방식 등에 대한 검토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8월에 채용 계획을 수립하고 9월에 채용을 실시해왔었다.
이에 따라 기존 신규 채용보단 수시 채용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정보기술(IT), 데이터·인공지능(AI), 글로벌IB(투자금융) 등 특정 분야에서의 전문인력 수시 채용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이 특수한 상황은 금융사들의 채용 방식에도 큰 변화를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규모 공채 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연중 수시 채용으로 전환할 것을 내부적으로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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