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임대료 상승, 인플레 더 압박.. 금융시장에도 충격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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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택 임대료 상승이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촉진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주택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미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높아지고, 결국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바신은 FT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는 불확실한 요인들이 매우 많다"면서 "핌코 역시 기본 시나리오는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주택 가격과 임대료 간 관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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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뛸수록 투자자 경직
10년물 국채 1.75% 갈 수도"
내년 1월 테이퍼링 돌입 내다봐
미국 인구조사국 추산
세입자 1500만명 쫓겨날 위기
미국의 주택 임대료 상승이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촉진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주택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미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높아지고, 결국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월 3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채권펀드 가운데 하나인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댄 이바신이 이같은 경고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미국내 높은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공급망 위축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며 곧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낙관과 다른 전망이다. 이바신은 FT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는 불확실한 요인들이 매우 많다"면서 "핌코 역시 기본 시나리오는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주택 가격과 임대료 간 관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집값은 올해 상반기에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임대료도 고공행진중이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방역에 유리한 교외 지역으로 이사하려는 대도시 주민들의 주택 수요가 높아진데다, 연준이 팬데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도입하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덕분이다. 하지만 미국 인구조사국 설문 조사에 따르면 고공행진중인 임대료를 내지 못해 향후 거리로 쫓겨날 위험에 처한 미국인 숫자는 최대 1500만명으로 추산됐다.
핌코는 임대료가 인플레이션을 고착화시키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바신은 미 부동산 경기 호조세와 이에따른 집 값, 임대료 상승세가 투자자들에게 이른바 잘 떨어지지 않는 '끈끈한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이에따라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다시 1.75%로 치솟을 수 있다고 비관했다. 올해 초 시장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타 3월말 1.75%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을 찾아 최근 1.25%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그는 예상 인플레이션이 더 뛸 경우 연준이 긴축으로 전환할 것이란 예상이 나올 것이어서 국채 수익률이 지나치게 뛰는 것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바신은 "예상 인플레이션이 적정선을 넘어갔다고 판단하면 연준이 행동에 나설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2차례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메시지다"라고 지적했다.
핌코는 이에따라 올 후반 연준이 월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이른바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내년 1월 실행에 옮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보다 먼저 긴축에 들어간 러시아도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엘비라 나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CBR)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급격한 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일반적인 러시아 시민들의 예상 인플레이션에서 '이탈(de-anchored)'했다면서 이같이 우려했다.
러시아는 브라질과 함께 주요 신흥국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초로 통화 긴축에 들어간 나라 가운데 하나다. 7월 1.0%포인트 금리인상을 비롯해 지난 3월 이후 모두 4차례 금리를 올렸다.
러시아도 지난해 팬데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린 바 있다. 그러나 물가가 치솟자 9월 선거를 앞 둔 마당에도 급격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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