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의 가치는? 권은희 "그렇게 중요한가" 이준석 "대기타면 합당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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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휴가 일정이 1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다.
이 대표가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 시한을 다음 주로 못박았는데, 그 이유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인 자신의 휴가 일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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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8월 8일까지로 협상 시한 못박아
권은희 "휴가 일정이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다"
이준석 "하기 싫은 합당, 다음 주엔 하고 싶어지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휴가 일정이 1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다. 이 대표가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 시한을 다음 주로 못박았는데, 그 이유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인 자신의 휴가 일정이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이 대표 휴가 일정이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지난달 27일 한 달 넘게 진행된 합당 실무협상을 종료했다. 야권 단일후보플랫폼, 당명, 차별금지위원회 당규 제정 등에서 입장차를 보였다. 그 결과 합당은 이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로 공이 넘어 갔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과 안 대표가 합당을 위해 만남을 제안한다면 언제든 버선발로 맞을 것”이라며 “다만 시한은 다음 주로 못 박겠다”고 했다. 8월 8일까지가 합당 논의 시한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다음 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가고, 이후에는 안 대표를 뵈어도 (경선) 버스 출발 전까지 제대로 된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자 국민의당에서 합당 실무협상단장을 맡았던 권 의원은 “이 대표 휴가 일정이 내년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한 대선에서 그렇게 중요한 일정인 줄 몰랐다”며 “미처 몰라서, 국민의당은 이번 주 ‘김경수-드루킹 19대 대선 여론조작 몸통찾기’를 위한 일정으로 가득 채워 놓았다”고 했다. 시한 내에는 다른 일정으로 바빠서 이 대표와 합당을 논의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니 이 대표는 휴가 잘 다녀오시길 바란다”며 “이 대표가 전체 야권에 불가침 일정으로 공표한 휴가 일정이 끝난 후에, 제1야당 대표로서 댓글조작 몸통규명을 위해 국민의당과 함께 대응하면서 민주주의 회복에 제 역할을 하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했다. 안 대표와 이 대표의 이번 주 회동을 없을 것이라는 경고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은 이제 저한테 왜 휴가 가냐고 하는데 어질어질하다”며 “그럼 역으로 휴가 안 가면 합당하냐”고 맞받았다. 그는 “합당 의지가 있으면 만나자는 제안부터 받으면 된다”며 “이제는 개인택시 기사 분들과 제가 몇 년 전부터 했던 약속을 버리고 합당할지도 안 할지도 모르는 국민의당에 제가 대기 타고 있어야 하냐”고 물었다.
또 이 대표는 “이번 주에는 하기 싫은 합당이 다음 주에는 하고 싶어질 수 있으니 휴가 가지 말라는 거냐”며 “무슨 청개구리 심보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휴가 간 기간 동안에 굳이 합당 협상을 해야 한다면 교육 마치고 저녁에 서울 올라오겠다”고 썼다.
이 대표가 안 대표와 합당을 논의하기 위해 휴가를 미룰 수 없는 것은 미리 예약해뒀던 개인택시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휴가 일정(8월 9~13일)을 지난달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당 대표도 휴가는 가야 한다. 그래야 비서실 당직자들이 휴가를 간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는 미리 예약해뒀던 개인택시 양수양도 교육을 받으러 간다”는 설명도 했다.
이 대표는 택시업계와 ‘타다’ 등 승차공유 서비스 업계가 극심한 갈등을 빚던 2019년 해결책을 찾겠다 두 달간 법인 택시를 운전했다. 당시 택시업계에 고충을 꾸준히 듣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려 개인택시를 인수하려 하고 있다. 개인택시 교육은 5일(40시간) 받아야 해 휴가 때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교육장은 경기 화성과 경북 상주 두 곳이고, 이 대표는 상주에서 교육을 받는다. 개인택시 교육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어 휴가 일정을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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