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쇼플리, 남자 골프 금메달..임성재는 공동 2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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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더 쇼플리(미국)가 2020 도쿄올림픽 골프 남자부 금메달을 차지했다.
쇼플리는 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천447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1위였던 쇼플리는 이날 14번 홀(파5) 보기로 사바티니와 공동 1위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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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잰더 쇼플리(미국)가 2020 도쿄올림픽 골프 남자부 금메달을 차지했다.
쇼플리는 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천447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쇼플리는 17언더파 267타의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5위 쇼플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승을 달성했으며 메이저 대회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8년 디오픈과 2019년 마스터스 공동 2위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1위였던 쇼플리는 이날 14번 홀(파5) 보기로 사바티니와 공동 1위를 허용했다.
그러나 17번 홀(파4)에서 약 2.5m 버디 퍼트를 넣고 단독 1위로 올라선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켰다.
쇼플리는 아버지가 프랑스, 독일 혼혈이고 어머니는 대만에서 태어나 2살 때부터 일본에서 자랐다.
평소 "대만과 일본에 친척들이 살고 있고, 두 나라에는 여러 번 갔었다"며 "일본 쪽 문화에 익숙한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고 말한 쇼플리에게는 이번 도쿄올림픽 금메달이 남다른 의미가 됐다.
은메달을 따낸 사바티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출신으로 2019년에 국적을 슬로바키아로 바꾼 선수다.
PGA 투어 6승이 있는 사바티니는 2014년 결혼한 아내 마르티나 스토파니코바의 국적을 따라 2019년에 슬로바키아 국적을 얻었다.
당시 상위 랭커들이 많이 있는 남아공보다 슬로바키아 국적을 얻는 것이 2020년 올림픽 출전에 유리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는 추측이 많이 나왔다.
미국과 영국 여권도 보유한 사바티니는 현재 세계 랭킹 204위로 만일 그대로 남아공 국적이었다면 이번 올림픽에 나올 수 없었다.
그보다 세계 랭킹이 높은 남아공 선수가 15명이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아내를 캐디로 대동한 사바티니는 이날 하루에 10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새 조국인 슬로바키아에 은메달을 선사했다.
동메달은 15언더파로 동률인 7명이 연장전을 치른 끝에 판정쭝(대만)에게 돌아갔다.
판정쭝도 아내 미셸을 캐디로 동반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 폴 케이시(영국) 등 쟁쟁한 선수들을 연장에서 따돌렸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3)가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22위, 김시우(26)는 8언더파 276타로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쳤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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