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창업 독려한 '벤처 대부'이자 '괴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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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카이스트(KAIST) 총장은 시간이 날 때면 대학 내 호수가 11마리 거위 가족을 만나는 일을 즐기는 편이다.
1990년 전산학과 교수 시절 연구실 창업을 독려해 온 이 총장은 한국 벤처창업의 대부로 꼽힌다.
이 총장은 "섬기는 리더십으로 동료들과 함께 꿈을 현실로 구현하는 일을 해왔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50주년을 맞은 카이스트에 새롭고 따뜻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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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카이스트(KAIST) 총장은 시간이 날 때면 대학 내 호수가 11마리 거위 가족을 만나는 일을 즐기는 편이다. 처음 학교 측에선 허가 없이 거위를 키운다고 성화를 냈지만, 지금은 이 거위가 카이스트를 상징하는 하나의 캐릭터가 됐다.
그는 집무실에 TV와 조직도를 거꾸로 거는 등 3차원 사고를 중시하는 '괴짜 교수'로 유명하다. 1999년 방영한 TV 인기 드라마 '카이스트' 속 천방지축 교수 박기훈(안정훈 분)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당시 이 드라마를 집필한 송지나 작가가 학생들에게 수소문해 이상한 교수를 찾았고, 모두 이광형 총장을 꼽았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이 총장은 드라마 속 박기훈처럼 독특한 말투와 헤어스타일에 빨간 스포츠카를 타고 다녔다.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그가 등장한 영상이 실린 유튜브 조회수가 약 384만회(7월 29일 기준)를 넘어갔다. 대체로 유쾌하고 독특한 발상과 함께 솔직한 입담이 마음을 이끈다는 반응이 많다.
1990년 전산학과 교수 시절 연구실 창업을 독려해 온 이 총장은 한국 벤처창업의 대부로 꼽힌다.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 김준환 올라웍스 대표, 신승우 네오위즈 공동창업자 등 국내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다수 배출했다.
일찍부터 학문 간 융합을 선도한 이 총장은 2001년 바이오와 IT를 결합한 바이오및뇌공학과를 신설했고, 이후 지식재산대학원·과학저널리즘대학원(2009년), 우리나라 최초의 미래학 연구기관인 문술미래전략대학원(2013년) 등을 설립했다.
이 총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마치고 1985년 KAIST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돼 교학부총장, 교무처장, 국제협력처장, 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 비전2031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다양한 교내 보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회의 위원, 국방부 국방개혁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백암학술상(1990년), 정보문화진흥상 국무총리상(1999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상(2012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2016년), 대한민국 녹조근정훈장(2020년) 등을 받았다.
이 총장은 "섬기는 리더십으로 동료들과 함께 꿈을 현실로 구현하는 일을 해왔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50주년을 맞은 카이스트에 새롭고 따뜻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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