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뒤엔 메달 딸게요"..韓 남자골프 '졌잘싸'
임성재 22위·김시우 32위
임 "준비 잘했는데 아쉬워..
3년 뒤 파리서 꼭 메달 딸 것"
김 "자부심 느껴 후회 없다"
美 쇼플리 18언더로 금메달
"메달권에서 너무 멀게 끝나 아쉽고 응원해준 분들에게도 죄송하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국가대표로 자부심 있게 경기를 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김시우)
1일 2020 도쿄올림픽 골프 남자부 최종일 4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에 위치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447야드). 한국 남자골프 첫 올림픽 메달을 노렸던 김시우(26)와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모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실망은 잠시. 국가대표라는 큰 부담을 안고 경기를 펼친 올림픽의 소중한 경험을 발판 삼아 남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와 3년 뒤에 찾아올 파리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출전 선수 60명 모두 메달을 차지할 수 있는 '톱3'를 향해 치열한 공격 골프를 펼친 대회 최종일. 임성재는 3라운드 때 버디 10개와 보기 2개로 8타를 줄였던 흐름을 이어 순위 상승을 노렸다. 내심 전날 보여줬던 몰아치기가 기대되는 상황. 하지만 임성재는 버디 3개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합계 10언더파 274타(공동 22위). 임성재의 첫 올림픽 성적이다.
아쉬움이 많은 것은 김시우도 마찬가지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합계 8언더파 276타를 쳐 공동 32위로 경기를 마무리한 김시우는 "오늘은 실수도 안 나왔고 보기 없이 마무리해 앞으로 열리는 PGA투어 대회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다"며 "올림픽 경험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보다 더 부담을 갖고 치른 시합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진 이날 단독 선두로 출발한 잰더 쇼플리(미국)가 18언더파 266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림픽 출전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까지 버리며 투혼을 보인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가 이날만 10타를 줄이며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극적으로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동메달은 무려 7명의 공동 3위가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판정충(대만)이 차지했다.
[가와고에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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