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3년만에 우승 오지현 "남친 김시우와는 결혼할 사이"

서귀포|김경호 선임기자 2021. 8. 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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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오지현(25)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3년 전 우승한 같은 대회에서 우승하며 새 출발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우승 인터뷰에선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한 남자친구 김시우(26)와 사이를 묻는 질문에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오지현이 1일 제주 서귀포 우리들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ㅣKLPGA 제공


오지현은 1일 제주 서귀포시 우리들CC(파72·643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2위 홍정민(19)을 3타 차로 제치고 상금 1억 6200만원을 차지했다. 2018년 한국여자 오픈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시즌 2승, 통산 6승을 거두며 KLPGA 스타선수로 발돋움 했던 그가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온 순간이다.

오지현은 이틀 동안 50홀을 도는 강행군을 극복하고 첫날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대회장에 내린 폭우와 안개로 일정이 계속 지연되는 바람에 오지현은 토, 일요일에만 50홀을 치렀다.

첫날 6언더파 66타를 쳐 1타차 단독선두로 나선 오지현은 이날도 전날 다 치르지 못한 3라운드 4개홀에서 버디 2개를 잡고 홍정민에 3타 앞선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했다.

1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3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고 11번,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앞서갔다. 이후 3홀 연속 파에 그치며 홍정민에 2타 차로 쫓겼으나 16번홀(파4)에서 8m 짜리 긴 버디 퍼트를 넣고 사실상 우승을 굳혔다. 주먹을 불끈 쥐며 우승을 확신한 오지현은 17번홀(파5)에서도 가볍게 보기를 더했다.

“2018년 시즌 2승을 거둔 이후 2019년을 준비하면서 많은 부담을 느꼈다. 이후 플레이 하면서 모든게 잘 안됐다”고 긴 슬럼프가 시작됐던 순간을 돌아본 오지현은 이번 대회 동안 완벽한 샷감과 쇼트게임으로 과거의 매서웠던 모습을 되찾았음을 보여줬다.

오지현은 우승 인터뷰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처음이라 제 자신이 더 기특하다고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하지 못하는 동안 “마음의 병이 있었다”는 그는 “평정심을 가지려 노력했다. 올해 투어에서 몇년 만에 우승한 선수가 많아서 그런거 보면서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50홀 강행군에 대해서는 “오늘 3라운드 잔여 경기(4홀)를 하고, 마지막 라운드에 가는데, 채가 안나갈 정도였다. 마지막까지 정신력으로 쳤다. 오랜만에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었고, 그 간절함이 체력적인 걸 이기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남자 친구 김시우와 알려진 커플 사이인 오지현은 둘 사이를 묻는 질문에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할 사이라는 얘기죠”라는 추가 질문에 얼굴이 빨개지며 “예”라고 대답하곤 활짝 웃었다.

시즌 7승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이날 4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최혜진과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여러 차례 짧은 버디 퍼트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우승경쟁에 가세하지 못한게 아쉬웠다.

서귀포|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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