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다' 들었던 이재명 "서울대, 청소노동자 괴롭힘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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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숨진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던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서울대 안팎에서는 서울대 총장의 공식사과도 요구하고 있다. 최종 조사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우선 유족에게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6월26일 서울대 기숙사 생활관 노동자 이모씨가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지난달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조가 '갑질'로 주장한 시험지를 언급하고 "(고인이) 삐뚤삐뚤 쓰신 답안지 사진을 보며 뜨거운 것이 목구멍으로 올라온다"며 "40년 전 공장 다닐 때도 몇 대 맞았으면 맞았지 이렇게 모멸감을 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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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한 달 전 숨진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던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서울대 안팎에서는 서울대 총장의 공식사과도 요구하고 있다. 최종 조사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우선 유족에게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대 측은 그동안 고인이 갑질을 당해왔다는 동료들에게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노조와 정치권의 진실규명 촉구에 '피해자 코스프레가 역겹다'는 말까지 나왔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6월26일 서울대 기숙사 생활관 노동자 이모씨가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지난달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조가 '갑질'로 주장한 시험지를 언급하고 "(고인이) 삐뚤삐뚤 쓰신 답안지 사진을 보며 뜨거운 것이 목구멍으로 올라온다"며 "40년 전 공장 다닐 때도 몇 대 맞았으면 맞았지 이렇게 모멸감을 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대 학생처장은 이 지사를 겨냥한 듯 "저도 뜨거운 것이 목구멍으로 올라와 한마디 하겠다.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것이 역겹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건에 대해 직장내 괴롭힘 조사를 한 결과 서울대에서 청소 노동자들에게 필기시험을 치르게 하고 복장 품평 등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했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 지사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노동부 조사로 확인된 갑질과 고인 사망의 연관성도 따져야 하고, 2차 피해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며 "서울대가 자체조사를 하고 있지만,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인권위 등 외부기관 조사가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정과 도정을 하면서 열악한 노동현장을 개선하는 일을 늘 앞순위에 둬 왔다. 경비·청소 노동자들 체불임금을 해결하고, 휴게시설 개선과 민간 확대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돌아가신 제 아버님도 청소노동자셨고, 제 막내 여동생도 청소노동자로 새벽에 일하다 세상을 떠났다. 고귀한 노동과 천한 노동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재명 정부에서는 모든 노동이 존중받고,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할 것이다. 가장 열악한 노동현장부터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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