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못가는 文대통령..靑 "국민에 작은 위로 드리려는 빼곡한 일정"

손덕호 기자 2021. 8. 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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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맞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휴가를 떠나지 않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연기한 여름휴가에 대해 "아마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지 않았다면 대통령은 민생경제의 활력을 일으키려는 차원에서 걱정스럽지만 휴가를 선택하셨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2일 "문 대통령의 여름 휴가는 8월 초로 예정돼 있었으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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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평소보다 더 빼곡한 대통령 일정표"
"국민과 어려움 함께 하며, 작은 위로와
희망이라도 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일정에 가득"

휴가철을 맞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휴가를 떠나지 않는다. 당초 8월 초 여름휴가를 쓰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연기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대신 8월 첫째 주 대통령이 ‘평소보다 더 빼곡한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8월 2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대전광역시 장태산 휴양림을 산책하던 도중 휴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여름 휴가를 연기했다.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연기한 여름휴가에 대해 “아마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지 않았다면 대통령은 민생경제의 활력을 일으키려는 차원에서 걱정스럽지만 휴가를 선택하셨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오늘 출근 후 확인한 이번 주간 대통령 일정을 보고 대통령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평소보다 더 빼곡한 대통령의 일정표는 총리 주례회동, 수보회의, 국무회의 등 정례일정 외에도 방역·백신회의와 폭염 현장 일정 등이 촘촘히 배치되어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고통받는 국민과 어려움을 함께 하며, 작은 위로와 희망이라도 드리고자 하는 대통령의 마음이 휴가 대신 선택한 8월 첫 주의 일정들에 가득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2일 “문 대통령의 여름 휴가는 8월 초로 예정돼 있었으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연기’라고 했지만, 코로나 상황이 언제 안정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무기한 연기에 가깝다.

이와 관련해 박 수석은 지난달 22일 오전 참모회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대통령의 여름 휴가 일정을 참모들끼리 논의하다가 결정은 대통령께 맡겨드리기로 결정하고 회의 말미에 조심스럽게 보고를 드렸다”며 “그 휴가 일정이 바로 이번 주간(8월 첫째 주)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씀을 수첩을 넘겨 찾아보니 ‘대통령의 휴가 연기를 공식화해 달라’라고 적혀 있다”면서 “그렇게 대통령의 휴가는 2019년, 2020년에 이어 3년째 연기되고 있었다”고 적었다.

박 수석은 “2019년 휴가는 주말에 제주로 출발했다가 일본의 갑작스런 수출규제로 급히 서울로 복귀했다”며 “2020년에는 역시 주말에 양산으로 출발했다가 남부지방 집중호우로 급히 귀청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연차 14일 가운데 8일(57.1%), 2018년에는 총 21일 연차 중 12일 사용(57.1%)했고, 2019년에는 21일 중 5일(23.8%)만 소진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는 0%를 기록했고, 올해도 현재까지 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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