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李 충돌' 2라운드는 '이심송심'?.."심판은 구단서 나와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휴일인 1일 지역 민심을 훑으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두 후보 모두 서로를 정면 비판하지 않았지만 측근들이 날선 대리전을 벌이는 등 본경선 2차 TV 토론(4일)을 앞두고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백제 발언 인터뷰) 녹취파일을 실제로 들어보면 오해라는것을 알 수 있다"며 "모두에게 상처와 피해를 주는 일이다. 내용을 정확히 봐달라"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경륜이 뛰어나고 오랫동안 국가를 위해 봉사한 유능하고 유력한 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간담회 직전 이재명 캠프는 이 전 대표가 최근 경기도에서 북부지역을 분리해 '경기북도'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한 것과 관련해 "당장의 표를 구하는데 급급한 근시안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인천에서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달 30일 이 지사의 본진인 경기도에 이은 수도권 공략 차원이다.
특히 인천은 2차 슈퍼위크(선거인단투표) 마지막 날 경선이 열리는 지역이다. 만약 이 전 대표가 1차 슈퍼위크(9월12일 결과 발표)에서 이 지사를 누르면 인천을 등에 업고 2차(10월10일 발표)에서도 굳히기에 돌입할 수 있고 그 반대일 경우 역전의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행보다.
이는 민주연구원이 최근 대선 정책 기획안에 '생활기본소득'을 포함한 것을 작심 비판한 것이다. 기본소득이 '이재명표 정책'인 만큼 송 대표가 사실상 특정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을 공론화한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수석은 "지도부와 보직자는 심판이다. 심판이 구단에 속하는 경우가 없다"는 표현을 쓰며 송 대표의 리더십 자체를 강하게 문제 삼았다.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즉각 반발했다. 노 의원은 "생활기본소득에 대한 연구는 전임 이낙연 대표 시절, 홍익표 연구원장 때 연구한 주제"라면서 "'기본소득' 주제는 어느 한 후보만의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달 송 대표와 이 지사가 함께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한 것을 두고 일부 뒷말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공정한 경선 관리 논란이 향후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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