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합당 '시한' 충돌 격화.."李 휴가 그리 중요?""무슨 청개구리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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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휴일인 1일에도 합당 협상을 둘러싸고 서로를 압박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준석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이미 수차례 대화에 나서 담판을 짓자고 했고, 합당 이후 대선 출마의 가능성까지 제안했다"며 "경선버스에 함께 올라 정권교체를 위해 힘차게 달려보라는 국민의 뜻, 이제는 안 대표가 직접 나서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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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휴일인 1일에도 합당 협상을 둘러싸고 서로를 압박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준석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이미 수차례 대화에 나서 담판을 짓자고 했고, 합당 이후 대선 출마의 가능성까지 제안했다"며 "경선버스에 함께 올라 정권교체를 위해 힘차게 달려보라는 국민의 뜻, 이제는 안 대표가 직접 나서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31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안 대표가 합당을 위해 만남을 제안한다면 언제든지 버선발로 맞을 것"이라면서도 "시한은 다음 주로 못박겠다"고 했다.
이에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세에 기대어 상대방을 얕잡아 예의 없는 행동으로 굴욕감을 주고 일방적인 기한을 정해놓았다"며 반발하는 등 협상을 둘러싼 양당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여전히 묵묵부답이기에, 국민들의 간절함, 물리적 시간소요를 고려하여 (이 대표가) 시한을 제시한 것"이라며 "버스를 곧 출발시켜야 하는 버스기사가 '곧 출발할 시간이 다가왔으니 탑승할 것인지 아닌지를 알려달라'는 것이 어떻게 '갑질'이 될 수 있는가"라고 국민의당 측에 되물었다.
또 "제1야당 대표의 제안에 대해 정작 당사자는 여전히 침묵하는데, 제안의 의도를 곡해하고, 말의 꼬투리를 잡아 비난하는 것은 지난 합당 과정의 파트너정신마저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진정 '정권교체'라는 대승적 목표에 동의한다면, 이제 분열과 싸움의 언어를 그만두고, 국민의당의 주장대로 4.7 재보궐 선거승리의 기억을 떠올려 보라"면서 "안 대표의 단호한 결정과 정당한 경쟁과정을 통한 후보 선출, 힘을 모아 국민들에 보여드린 정권심판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 아닌가"라고 조속한 합당 협상을 촉구했다.
이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표 휴가 일정이 내년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한 대선에서 그렇게 중요한 일정인 줄 몰랐다"며 이 대표의 '합당 시한 제시'를 비꼬았다.
이 대표가 전날 "다음 주(이번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가고, 휴가 이후에는 안 대표를 뵈어도 버스 출발 전까지 제대로 된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고 언급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자 이 대표는 다시 "국민의당은 이제 저한테 왜 휴가 가냐고 하는데 어질어질하다"며 "그럼 역으로 휴가 안가면 합당하는 건가. 합당 의지가 있으면 만나자는 제안부터 받으면 된다"고 따졌다.
이 대표는 자신의 휴가에 대해선 "개인택시 기사분들과 제가 몇년 전부터 했던 약속을 버리고 합당할지도 안할지도 모르는 국민의당에 제가 대기타고 있어야 하나"라며 "이번 주에는 하기 싫은 합당이 다음 주에는 하고 싶어질 수도 있으니 휴가 가지 말라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무슨 청개구리 심보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휴가 간 기간 동안에 굳이 합당 협상을 해야 한다면 교육 마치고 저녁에 서울 올라오겠다"며 "국민들은 합당 협상이 왜 산으로 갔는지 이제 알아가고 있다. 국민의당이 다음에는 어떤 핑계를 만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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