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대우건설 인수 속도..연내 절차 마무리될 듯

노해철 기자 2021. 8. 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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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컨소시엄(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 속도를 낸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도 중흥건설과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각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DBI는 지난달 30일 대우건설 주식매각과 관련해 중흥건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대우건설 노조는 산업은행이 자회사인 KDBI에 대우건설의 지분을 매각할 때 별도의 절차 없이 수의 계약만 했다며 국가계약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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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I-중흥건설, 대우건설 주식매매 MOU 체결
대우건설 노조 반발 여전..거래무산 가능성 낮아
중흥건설 본사. © News1 박영래 기자

(서울=뉴스1) 노해철 기자 = 중흥컨소시엄(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 속도를 낸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도 중흥건설과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각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매각에 반대하는 대우건설 노동조합과의 만남도 추진한다.

KDBI는 지난달 30일 대우건설 주식매각과 관련해 중흥건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매매 대상주식은 2억1093만1209주(지분율 50.75%)다. 이번 MOU 체결은 중흥건설이 지난달 5일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거래 금액은 약 2조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KDBI는 이번 MOU 체결 후, 상세실사 및 협상의 절차를 거쳐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KDBI 관계자는 "향후 매각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대우건설이 조속한 경영 안정화는 물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흥건설은 이행강제금 500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한 달여간 정밀실사에 돌입한다. 500억원은 일종의 계약금으로 중흥건설이 향후 실사 과정에서 변심해 인수를 포기하더라도 돌려받지 못한다.

양측은 이르면 9월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매각은 연내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노조는 회사 매각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거래 무산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우건설 노조는 산업은행이 자회사인 KDBI에 대우건설의 지분을 매각할 때 별도의 절차 없이 수의 계약만 했다며 국가계약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다.

또 KDBI가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지키지 않고 재입찰을 진행, 특정 업체의 입찰 가격을 낮춰주는 방식으로 회사에 2000억원의 손해를 입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KDBI 측은 대우건설의 매각 과정에서 법률적인 문제는 없었다며 반박했다. 노조 반발에 대해선 중흥건설 측과 매각 협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중흥건설은 호남 지역 대표 건설사로 30여 개 주택·건설·토목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건설사다.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해외사업 진출과 전국구 건설사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흥건설의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으로 재계 47위지만,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하면 19조540억원으로 재계서열 21위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건설사 시공능령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보다 1계단 오른 5위를 기록했다. 중흥건설은 지난해 36위에서 올해 40위로 5계단 하락했다.

sun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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