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팀 지원한 정의선 회장 "불량 화살 걸러낸 기술, 특히 중요"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한국 양궁 대표팀의 선전에 대해 “양궁인들 모두가 같이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16일간 해외 출장을 마치고 1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지난달 16일 출국해 미국 시장과 연구개발(R&D) 현황을 둘러본 뒤, 22일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수상자로 참석했다. 25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양궁협회장 자격으로 양궁선수단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올림픽 기간 중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 관람석에서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를 관전했고, 시합 전후엔 직접 경기장에 내려가 선수를 격려하며 다독이기도 했다. 정 회장은 “국가대표팀이 진천에서 계속 연습, 시합을 잘해준 덕분에 올림픽에서 잘할 수 있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양궁 대표팀의 훈련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기술 지원을 해 왔다. 안면을 인식해 심박수를 측정하는 기술, 고품질 화살을 골라내는 기술, 맞춤형 명상 프로그램과 활 그립 장비, 화살 위치를 분석하는 전자 과녁 등이다. 정 회장은 “특히 불량 화살을 골라내는 기술(슈팅 머신)이 중요했다. 그래서 편차 없는 좋은 화살을 골라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궁 경기에선 화살이 쏜 방향대로 나아가야 한다. 현대차가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한 슈팅 머신은 화살을 제자리에서 수십 번 쏜다. 100원짜리 동전 크기의 탄착군에 들어오지 못하는 화살은 불량 화살로 간주해 쓰지 않는다. 양궁협회는 “오차 없는 장비를 갖출 수 있어 사수가 더 안심하고 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선수단 포상 계획에 대해선 “준비를 잘해서 올림픽이 다 끝나고 나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올 들어 미국 시장만 3차례 방문했다. 정 회장은 “미국의 경우 백신을 많이 맞아 사람들도 일상생활로 많이 돌아간 것 같다”며 “당분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판매 호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자동차 명예의 전당’의 헌액된 데 대해선 “회사로서도 가족으로서도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3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타결과 관련해선 “노사가 같이 협력한 결과라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더 많이 대화하고 의논해서 함께 회사가 잘 되는 방향으로 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MZ세대’ (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중심의 사무·연구직 노조가 주장하는 성과급 문제에 대해서는 “MZ세대 목소리도 많이 반영 하려고 한다”며 “성과급도 건설적인 방향으로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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