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팀 지원한 정의선 회장 "불량 화살 걸러낸 기술, 특히 중요"

윤형준 기자 2021. 8. 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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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차 시장 당분간 호황"
현대차 정의선 회장(왼쪽)이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 8강전이 끝난 뒤 김우진 선수(오른쪽)를 격려하고 있다. /도쿄=이태경 기자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한국 양궁 대표팀의 선전에 대해 “양궁인들 모두가 같이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16일간 해외 출장을 마치고 1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지난달 16일 출국해 미국 시장과 연구개발(R&D) 현황을 둘러본 뒤, 22일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수상자로 참석했다. 25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양궁협회장 자격으로 양궁선수단을 격려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가운데)이 지난달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경기에서 안산 선수를 응원하고 있는 모습.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정 회장은 올림픽 기간 중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 관람석에서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를 관전했고, 시합 전후엔 직접 경기장에 내려가 선수를 격려하며 다독이기도 했다. 정 회장은 “국가대표팀이 진천에서 계속 연습, 시합을 잘해준 덕분에 올림픽에서 잘할 수 있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양궁 대표팀의 훈련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기술 지원을 해 왔다. 안면을 인식해 심박수를 측정하는 기술, 고품질 화살을 골라내는 기술, 맞춤형 명상 프로그램과 활 그립 장비, 화살 위치를 분석하는 전자 과녁 등이다. 정 회장은 “특히 불량 화살을 골라내는 기술(슈팅 머신)이 중요했다. 그래서 편차 없는 좋은 화살을 골라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양궁 대표팀 훈련을 위해 지원한 5가지 기술 /그래픽=박상훈 기자

양궁 경기에선 화살이 쏜 방향대로 나아가야 한다. 현대차가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한 슈팅 머신은 화살을 제자리에서 수십 번 쏜다. 100원짜리 동전 크기의 탄착군에 들어오지 못하는 화살은 불량 화살로 간주해 쓰지 않는다. 양궁협회는 “오차 없는 장비를 갖출 수 있어 사수가 더 안심하고 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선수단 포상 계획에 대해선 “준비를 잘해서 올림픽이 다 끝나고 나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지난달 22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열린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가운데)이 부친을 대신해 수상자로 참석, 헌액 기념패를 받았다. /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올 들어 미국 시장만 3차례 방문했다. 정 회장은 “미국의 경우 백신을 많이 맞아 사람들도 일상생활로 많이 돌아간 것 같다”며 “당분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판매 호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자동차 명예의 전당’의 헌액된 데 대해선 “회사로서도 가족으로서도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3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타결과 관련해선 “노사가 같이 협력한 결과라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더 많이 대화하고 의논해서 함께 회사가 잘 되는 방향으로 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MZ세대’ (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중심의 사무·연구직 노조가 주장하는 성과급 문제에 대해서는 “MZ세대 목소리도 많이 반영 하려고 한다”며 “성과급도 건설적인 방향으로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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