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이 꼽은 金싹쓸이 양궁 최고 기술은?

최석환 기자 2021. 8. 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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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스1) 송원영 기자 =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1.7.30/뉴스1

'고정밀 슈팅머신'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낸 한국 양궁대표팀을 일본 현지에서 응원하고 1일 김포공항으로 귀국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고로 꼽은 현대차 지원 최첨단 양궁 기술이다. 선수들이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자신에게 맞는 화살을 찾아야 최상의 성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여러 기술이 많았는데 화살 골라내는 그 기술이 참 중요하고 유용했다"며 "화살의 편차가 없이 좋은 화살 골라 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도쿄올림픽 직전에 브라질 리우대회 때 쓴 장비 대비 정밀도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슈팅머신을 신규로 제작했다. 선수들은 70m 거리에서 슈팅머신으로 화살을 쏴 신규 화살의 불량 여부를 테스트했다. 과녁에 들어간 화살이 일정 범위 이내에 탄착군을 형성하면 합격이 되는 방식이다. 힘과 방향, 속도 등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가 가능해 선수 컨디션과 날씨, 온도 등에 제한 없이 화살 분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화살 분류는 1차로 슈팅머신을 통해 불량 화살을 솎아낸 뒤, 선수들이 직접 자신에 맞는 화살을 테스트하는 순서로 진행됐고, 화살의 허리힘(스파인·Spine)과 중량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과정도 거쳤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중, 3중의 화살 분류를 통해 선수들이 균일한 품질의 화살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며 "본인이 사용하는 화살이 최상의 품질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선수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심리적으로도 자신감을 부여하는 효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이외에도 AI(인공지능)와 비전 인식, 3D(차원) 프린팅 등 미래차 R&D(연구개발) 기술을 접목해 △점수 자동 기록 장치 △비전 기반 심박수 탐지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 △선수 맞춤형 그립 등을 대표 선수단을 위해 지원했다.

고정밀 슈팅머신/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화제가 된 대표팀 막내 안산·김제덕 선수 격려와 관련해 "나온게 다"라며 "잘 하라고 했고 많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짧은 머리와 과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사용했던 일부 표현을 두고 페미니스트라는 비판이 나오며 외풍에 흔들리던 안산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신경 쓰지말라"고 한 것은 두고두고 회자됐다. 이에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는 "회장님 전화를 받고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장에 올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김제덕 선수도 2관왕을 달성했다.

아울러 양궁 대표팀 포상 계획과 관련해선 "올림픽 다 끝난 다음에 하려고 한다"며 "다른 체육단체들 할 때 다같이 발표하고 준비를 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 앞서 미국에 들르면서 3번째 해외 출장에 나선 정 회장은 글로벌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에 대해 "차 판매는 지금 매우 잘 되고 있고 미국 같은 경우 고점을 찍었다고 보고 있다"며 "백신을 많이 맞아 사람들도 일상 생활로 많이 돌아간 것 같아 당분간 지속적으로 차 판매가, 시장이 호황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에 있을 때 전기차와 수소차, 서비스시설 등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방역 때문에 많이 다니질 못다"며 "경기장과 숙소만 왔다갔다 하느라 다른데는 많이 못 가봤고 지나다니면서 좀 봤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아울러 최근 현대차 노사 임금단체·협상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 대해서도"노사가 같이 협력해 만들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의미 있다고 보고 이런 관례가 쭉 지속되고 더 많은 대화를 하고 함께 회사가 잘되는 방향으로 모든 것을 의논해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 MZ세대 목소리도 많이 반영을 해서 성과급 이런 부분도 건설적인 방향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한국인 최초로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것과 관련해선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회사로서도 저희 가족으로서도 그렇고 많은 걸 이뤄놓으셨기 때문에 모두가 자랑스러웠고 더 잘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소회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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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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