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에 심야 '풀파티' 연 호텔..강릉시, 열흘간 운영중단 행정명령
[경향신문]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늦은 밤까지 수영장에 모여 술·음료를 즐기는 ‘풀파티’를 벌인 호텔이 자치단체로부터 운영중단 처분을 받았다.
강원 강릉시는 영업시간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위반한 모 호텔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열흘간 운영중단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강릉시와 강릉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15분 이 호텔에 대한 합동단속을 벌여 수십명이 거리두기를 위반하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풀파티를 벌이는 현장을 적발했다.
강릉시는 이를 공공의 안전 또는 복리를 위해 긴급히 처분할 필요가 있는 중요 사안으로 판단해 행정절차법 제21조에 따라 운영중단 10일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앞서 강릉시는 지난달 29일 ‘모 호텔 수영장에서 세 차례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는 홍보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되자 지난달 30일 해당 호텔을 방문해 행사주최 금지 행정명령을 통보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토록 당부한 바 있다.
강릉시는 행정지도를 무시하고 행사를 강행한 파티 운영자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두 번 이상의 행정지도에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돼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며 “향후 이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화된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강릉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1일 0시 기준 )는 813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이 숨지고, 210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599명은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강릉 뿐 아니라 최근 양양지역의 일부 업소에서도 풀파티를 벌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달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양양군 현남면의 한 바에서 수십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풀파티를 즐기는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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