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에"..美 플로리다, 하루만에 확진자 2만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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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마스크 재착용 권고 지침' 등을 거부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하루만에 2만여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미국 정부가 권고하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각종 방역 지침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론 드샌티스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각종 방역 지침을 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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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 결과 '양성' 판정 비율 18.1%..美전체 평균의 2배
이번 주 409명 사망..플로리다의 누적 사망자, 3만9천명 넘어
주지사, 학생들 마스크 의무 착용 금지..'백신 의무화'에도 반대
미국 정부의 ‘마스크 재착용 권고 지침’ 등을 거부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하루만에 2만여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 전체 신규 환자의 5명 중 1명이 플로리다에서 나온 것이다. 이 때문에 플로리다는 미국의 새로운 코로나19 진원지가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미국 정부가 권고하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각종 방역 지침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는 이 같은 내용의 신규 감염자 현황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보고했다.
CD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는 지난 30일 기준 2만168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래 플로리다에서 가장 많은 신규 감염자가 나온 것이다. 종전 최다 확진 기록은 지난 1월 7일의 1만9334명이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 비율은 18.1%로. 미국 전체 평균(7.8%)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플로리다에선 이번 주 들어 409명이 사망했고 누적 사망자는 3만9000명을 넘었다.
AP통신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플로리다가 미국 전체 신규 환자의 5분의 1을 차지하게 됐다”며 “플로리다가 코로나 확산의 새로운 진원지가 됐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 병원은 코로나 환자로 넘치고 있다.
플로리다 병원 협회는 코로나에 걸려 입원한 환자가 지난해의 최고치까지 육박했다며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현지 대형 의료기관인 애드번트헬스 플로리다 중부 지부는 밀려드는 코로나 환자를 돌보기 위해 다른 응급 수술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론 드샌티스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각종 방역 지침을 거부해왔다. 그는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다.
그는 CDC가 이번 주 발표한 마스크 재착용 권고 지침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주 공무원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도 도입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드샌티스 주지사에게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지만 그는 이마저도 거부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다음 달 학교 재개를 앞두고 아이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부모의 자율적인 선택에 맡기는 행정 명령을 30일 발령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 강제화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연방정부는 자녀들이 학교에서 종일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학부모들에게 말할 권리가 없다”면서 본인은 물론 자신의 아내와 자녀들도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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