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고용보고서, '테이퍼링' 앞당기는 게임체인저되나

정혜인 기자 2021. 8. 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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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 6일 발표 예정

미국 7월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을 앞당기는 '게임체인저'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연준은 앞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에 '경제의 진전'이란 문구를 포함, 이전보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가까운 메시지를 내놨다. 또 물가, 고용에서의 추가적인 진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앞으로 발표될 고용 등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긴축 시기가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오는 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쏠려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사진=AFP


연준은 현재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급등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고용지표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때문에 7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개선된다면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 공식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나아가 조기 금리인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올가을쯤 테이퍼링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측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논의 공식화를 위해선 고용지표의 추가 진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역시 지난달 30일 아스펜 경제전략그룹 강연에서 테이퍼링 시작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선 고용시장이 추가로 좋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금융가(월가) 내에선 FOMC 차기 회의를 앞두고 발표될 고용지표가 연준의 테이퍼링 도입 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FOMC 차기 회의는 9월 21~22일, 11월 2~3일 열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백신 접종, 치료제 개발 등 각국의 적극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켄터키주 비티빌 취업박람회 모습. /사진=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다우존스 등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전월(85만명)보다 줄어든 78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업률은 5.7%로 전월의 5.9%에서 낮아지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3.9% 올라 전월의 상승률(3.58%)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다시 감소세를 보인 것도 고용시장 개선 전망을 뒷받침한다. 지난달 24일 기준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0만건을 기록했다.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간 실험보험 청구 건수가 전주(42만4000건)보다 2만4000건이 줄어 2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에 주목했다.

아이언사이드매크로이코노믹스의 배리 냅 리서치 이사는 7월과 8월 고용보고서가 미국 고용시장의 강한 개선을 나타낼 것이라며 "연준은 9월에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완만한 해제(테이퍼링)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냅 이사는 "7월 고용보고서는 (금융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 만약 7월의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어 100만명에 달하거나 이를 웃돌면 시장은 즉각적으로 연준의 테이퍼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7월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개선을 나타내면 연준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이로 인해 주식, 채권 시장이 조정 압력을 받을 거란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용인력 부족, 공급망 제약 등으로 연준의 테이퍼링을 끌어낼 만큼의 고용시장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봤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키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증가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어떻게, 언제 이 이슈가 해결될지, 어떻게 가계가 반응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WSJ에 전했다. 윌링턴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신규 고용은 35만명에 그칠 것이다. 지난 6월 (신규고용) 수치는 너무 과했다"며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델타 변이가 등으로 주춤할 것으로 봤다.

한편 브레이너드 이사는 9월 경제지표에서 고용 목표를 향한 진전 평가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11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언급 가능성을 시사했다. 9월 고용보고서는 10월 8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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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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