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입당에 흐려진 '제3지대'..안철수·김동연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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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국민의힘에 합류하면서 경선 레이스가 한껏 고조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치열한 경선을 치르기보다는 제3지대에서 최대한 몸값을 끌어올린 뒤에 후보 단일화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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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양당 합당 난항으로 국민의힘 합류 미지수
신율 "비중 있는 인물들 아냐..국민의힘 아쉬울 것 없어"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국민의힘에 합류하면서 경선 레이스가 한껏 고조될 예정이다. 10명이 넘는 주자가 나온 국민의힘이 야권의 중심 플랫폼이 돼가는 가운데, 사실상 `제3지대`는 운신의 폭이 사라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국민의힘 밖에서 몸을 풀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 전 부총리 측 관계자는 1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본인의 의지는 전혀 그쪽(민주당·국민의힘)에는 생각이 없는 듯 하다”고 답했다. 당분간은 이처럼 기성 정당에 속하지 않고 독자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제3지대에서 그가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전향적인 판단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후 지지율이 1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등한 사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양당의 실무 협상이 결렬되면서 합당 과정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진전이 되기는커녕 양측이 서로 날을 세우며 대립하고 있어, 조만간 합당이 이뤄지기엔 어려워보인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치열한 경선을 치르기보다는 제3지대에서 최대한 몸값을 끌어올린 뒤에 후보 단일화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미 굵직한 후보들을 보유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들의 거취에 전혀 아쉬울 게 없다고 보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두 사람 모두 비중이 있는 인물들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이제 야권의 플랫폼이 됐다”며 “5% 전후의 지지율을 보이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오면 좋겠지만, 안 들어온다고 해도 큰 타격이 있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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