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대차법 이후 1년간 월세 낀 거래 28%→35%로 급등

성유진 기자 2021. 8. 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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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김연정 객원기자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에서 전세 비율이 줄고, 반전세 등 월세를 낀 계약 비율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와 보유세 인상, 새 임대차법 등이 맞물리며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작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총 17만6163건이었다. 이 가운데 월세·반전세 등 월세 낀 형태의 거래가 6만1403건으로, 전체의 34.9%를 차지했다. 임대차법 시행 직전 1년 간(재작년 8월~작년 7월) 28.1%였던 것과 비교하면 6.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작년 8월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월세·반전세 비율은 매달 30%를 웃돌고 있다. 임대차법 직전 1년 간은 작년 4월(32.7%)을 제외하곤 매달 20%대를 유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월세 낀 거래 비중이 증가했다. 금천구는 임대차법 시행 전 22.2%에서 시행 후 54.7%로 32.5%포인트 급등했다. 강동구가 같은 기간 25.1%에서 41.3%로 16.2%포인트 높아졌고, 마포구가 32.4%에서 43.8%로 11.4%포인트 올라갔다.

고가 전세가 많은 강남 3구의 경우 강남구가 34.5%에서 38.4%로 3.9%포인트 증가했고, 서초구(32.6%→38.2%)와 송파구(30.8%→36.3%)도 모두 월세 낀 거래 비중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며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3141가구로 상반기보다 25.9% 적다. 내년 입주 물량도 2만463가구로, 올해보다 33.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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