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간 50홀 강행군' 오지현, 3년 만에 타이틀 탈환.. 통산 7승

김현지 2021. 8. 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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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제주=뉴스엔 글 김현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오지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3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2018년 이 대회에서 기록한 통산 6승째가 마지막 우승이었던 오지현은 3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성공하며 통산 7승째 달성에 성공했다.

오지현은 8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우리들 골프&리조트 (파72, 6435야드)에서 치러진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오지현은 홍정민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기상악화로 인해 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오지현은 2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대회 둘째날에는 4개 홀 밖에 치르지 못했고, 셋째날과 넷째날은 총 50개 홀을 치러야했다.

하루에 한 라운드를 온전히 마친 것은 대회 첫날 치러진 1라운드 뿐이었다. 오지현은 첫날 치러진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를 작성하며 공동 2위 그룹인 김나윤과 한진선, 김소이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출발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4개 홀 밖에 치르지 않은 둘째날 주춤했다. 1번 홀(파5)에서 두번째 샷 미스로 벌타를 받는 등 보기로 홀아웃했다. 4번 홀(파4)까지 마친 오지현은 궂은 비와 안개 등으로 인해 둘째날 2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2라운드 14개 잔여 홀은 셋째날 오전 일찍 치러졌다. 오지현은 잔여 홀에서 버디 4개를 솎아내며 상승세를 타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오지현은 챔피언조로 3라운드를 나갈 수 있었던 덕에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낮 3시 31분에야 시작된 3라운드에서 오지현은 물오른 샷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1번 홀(파5)부터 4번 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로 질주했다. 6번 홀(파5)에서 보기는 9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12번 홀(파4) 보기도 14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하지만 14번 홀에서 버디를 마지막으로 일몰 순연으로 경기가 종료돼 3라운드도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잔여 홀을 남긴 채 2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강행군 속에서도 컨디션 난조는 없었다. 2일 연속 오전 일찍 잔여 경기에 나선 오지현. 최종일 3라운드 잔여 3번째 홀인 17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최종라운드는 짧은 휴식 끝에 3타 차 공동 2위인 홍정민, 한진선과 함께 챔피언조로 출발했다. 2라운드에서 보기로 발목을 잡았던 1번 홀은 최종라운드에서도 발목을 잡았다. 이번엔 그린 플레이가 문제였다. 약 1.5m 거리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로 출발했다.

3번 홀(파4)에서 4.5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금 상승세를 타는 듯 했던 오지현, 하지만 좀 처럼 버디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핀 가까이에 붙는 샷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홍정민이 추격했다. 홍정민도 1번 홀(파5)에서 그린 앞 벙커에도 빠졌고, 약 1.7m 거리 보기 퍼트도 놓쳐 더블 보기로 출발했다. 하지만 2번 홀과 4번 홀(이상 파4), 5번 홀(파3) 등 3개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무섭게 추격했다.

홍정민은 10번 홀(파3)에서도 11m에 달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오지현을 거세게 압박했다. 두 선수의 타수 차는 1타 차에 불과했다.

그러자 오지현은 11번 홀(파4)에서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응수했다. 이어 오지현은 12번 홀(파4) 약 2m 거리 버디 퍼트까지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3타 차로 달아났다.

홍정민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2타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오지현은 강했다. 16번 홀(파4)에서 곧바로 8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승부사 기질을 보였다. 이어 17번 홀(파5)에서는 두 선수 모두 버디를 낚아 3타 차 간격을 유지했다. 마지막 홀은 두 선수 모두 파로 마치며 오지현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결과적으로 오지현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고, 셋째날 2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공동 선두로 마쳤다. 최종일 3라운드 잔여 경기를 단독 선두로 마쳤고, 우승스코어까지 작성했다.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이번 대회에서 통산 7승째를 기록한 오지현. 사실 올해는 다소 부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시즌 초반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탈락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13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컷탈락했다.

다만, 7월 초 치러진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3위를 차지하며 반등해 기대를 모았다. 아버지의 고향인 제주도에서 3년 만에 타이틀 탈환과 함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오지현. 하반기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홍정민은 최종라운드에서 오지현에 3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해 역전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역전은 무리였다. 버디 6개를 낚았지만, 더블 보기 1개를 범하며 4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오지현에 3타 차로 준우승했다.

홍정민은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에 컷통과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 7월 '맥콜 모나파크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6위다. 홍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승에 도전했지만, 오지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홍정민은 준우승으로 자신의 최고 성적을 갈아치우는 데 만족해야했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시즌 7승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퍼팅 난조로 아쉽게 우승 기회를 놓쳤다. 박민지는 최종일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까지 대상 3연패를 수상했던 최혜진.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했다. 대회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맹추격했지만, 우승은 아쉽게 불발됐다. 최종합계 12언더파로 박민지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뉴스엔 김현지 928889@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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