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예상 깬 흥행..3파전 좁혀질 듯

손재철 기자 2021. 8. 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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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예상밖의 흥행궤도에 올라 주목된다. 상당수의 투자자가 전기차 사업 확대를 목표로 인수 의향을 밝히고 나선 것도 긍정적이라는 분위기다.

쌍용차 매각 주간사(EY한영회계법인)에 따르면 쌍용차 M&A 공고 후 지난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SM그룹을 포함한 총 9곳이 인수전에 뛰어 들었다.


SM그룹을 포함 HAAH오토모티브의 바톤을 이어 받은 새로운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와 쌍용차 인수에 적극적인 전기버스·전기트럭·특수차량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 스쿠터 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외에도 이엘비앤티와 월드에너지, 인디(INDI) EV, 하이젠솔루션이 인수전에 참가했다.

업계에서는 적격심사를 거치고 나면 SM그룹과 카디널 원 모터스, 그리고 에디슨모터스의 ‘3파전’으로 좁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SM그룹은 지난 2010년 쌍용차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에도 인수 타진을 추진한 바 있고 현재는 계열사 남선알미늄 등을 통해 자동차 ‘부품사업’을 하고 있있다.

건설기업 ‘삼라’를 앞세운 SM그룹은 ‘인수·합병’ 부문에서 큰 손으로 불리는 우오현 회장의 주도 아래 대한해운, 한진해운 미주노선(SM상선) 등을 인수하며 해운업을 주축으로 외연을 늘렸고, 건전지 제조업체 벡셀, 화학섬유업체 티케이케미칼 부분에서도 투자를 이어왔다.

SM그룹 보유 현금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부품 이 외 ‘완성차 자체’에 대한 개발 경험은 없어 재계 시선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또 투자금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초소형 전기차 생산업체 쎄미시스코와 ‘연합’ 컨소시엄을 맺고 인수전에 참여했다. 쌍용차를 인수하게 되면 코란도를 비롯해 쌍용차 주요 SUV 모델들을 글로벌 전기차로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인수의향서 접수 절차가 종결됨에 따라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는 예비실사적격자를 선정하고 이어 예비실사를 통해 다음달 9월 중순쯤 우선협상대상자를 낙점할 계획이다. 다만 일정은 법원과의 논의승인 과정에서 변동될 수도 있다.

KR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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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 및 신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 협약을 앞서 체결한 쌍용차는 최근 친환경차 개발 부문에 이어 ‘코란도 헤리티지(역사)적통성’을 계승한 모델 부문에서도 발빠른 행보를 잇고 있다. 새 디자인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적용한 중형 SUV ‘J100’에 이어 ‘뉴코란도’ 이미지를 더한 ‘KR10(프로젝트명)’ 드로잉 스케치를 공개한 것인데 이후 쌍용차 주목도가 오르고 있다.

공개된 ‘KR10’ 이미지에 대해 자동차동호회, SUV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코란도 부활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쌍용차는 ‘KR10’을 비롯해 미래차 개발 부문에서도 총 6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미래전략 로드맵도 이미 지니고 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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