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은 없다?..평균 근속 15년2개월, 50살 이전 퇴직

이정훈 2021. 8. 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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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새 주된 직장의 근속 기간이 5년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근속 기간이 짧아진 것은 퇴직자 나이가 낮아져 제 2·3의 일자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1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를 보면, 55∼64살 취업 유경험자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근무한 기간은 평균 15년 2개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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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19년9개월에서 4년7개월 단축..은퇴시점도 53살에서 49.3살로 짧아져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서 어르신들이 지난 7월28일 폐지를 삼륜 전동차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10년새 주된 직장의 근속 기간이 5년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근속 기간이 짧아진 것은 퇴직자 나이가 낮아져 제 2·3의 일자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1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를 보면, 55∼64살 취업 유경험자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근무한 기간은 평균 15년 2개월이었다. 그만둘 당시 평균 나이는 49.3살로 쉰 살에 못 미친다. 성별로는 남자는 18년 9개월을 일한 뒤 51.2살에, 여자는 11년 6개월을 일한 뒤 47.7살에 주된 일자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1년 5월 통계청 조사에서는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이 19년 9개월로 20년에 육박했다. 일자리를 그만둔 나이는 평균 53살이었다. 다만, 이 조사는 55∼79살 취업 유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 차이가 있다. 당시 남자는 22년 10개월을 일한 뒤 55살에, 여자는 16년 9개월을 일한 뒤 51살에 그만뒀다.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60살 정년'이 의무화됐지만,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하는 시점은 오히려 빨라진 셈이다.

퇴직 이유를 보면 2011년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26.1%)가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25.7%),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14.3%), ‘정년퇴직’(10.9%)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올해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33%)을 가장 많이 꼽았고, ‘건강이 좋지 않아서’(18.8%), ‘가족을 돌보기 위해’(14.1%),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2.2%), ‘정년퇴직’(7.5%) 등이 뒤를 이었다.

주된 직장에서 점점 일찍 퇴직하는 추세지만,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고령층은 늘고 있다. 올해 5월 고령층(55∼79살) 고용률은 56%로 10년 전(50.8%)보다 5.2%포인트 높았다. 또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의 비중도 58.5%에서 68.1%로 뛰었다. 일하려는 고령층 10명 중 6명(58.7%)은 ‘생활비에 보탬'을 이유로 꼽았다. 이들의 희망 은퇴 시기는 평균 73살이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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