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당첨 문턱'에 청약통장 가입자 3개월 연속 둔화

노해철 기자 2021. 8. 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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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가입자 수 증가세가 3개월 연속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청약예금·부금) 가입자 수는 2797만406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청약통장 가입자 수 증가폭은 감소세다.

최근 청약통장 가입자의 감소에는 높아진 당첨 문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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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수 증가폭 감소세
"분양가 규제 완화·추첨제 물량 확대로 가입자 감소"
서울의 한 분양 아파트 견본주택을 찾은 예비청약자들이 모형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2019.9.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노해철 기자 = 청약통장 가입자 수 증가세가 3개월 연속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당첨을 위한 경쟁은 여전히 치열한 상황에서 새 기준으로 분양가까지 오르자 청약을 포기하는 '청포족'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청약예금·부금) 가입자 수는 2797만406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대한민국 인구(약 5182만명)의 절반 이상은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청약통장 유형별로 Δ주택청약종합저축 2634만716명 Δ청약예금 103만6669명 Δ청약저축 42만917명 Δ청약부금 17만2104명이다.

최근 청약통장 가입자 수 증가폭은 감소세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증가폭은 올해 1월 15만5400명에서 지난달 7만6371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입자 증가폭은 4월(11만2236명)에 이어 5월(8만7594명), 6월(7만6371명) 3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 5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증가 폭이 10만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1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 초 청약통장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로또청약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증가폭은 올해 3월 17만6738명까지 올랐다.

최근 청약통장 가입자의 감소에는 높아진 당첨 문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을 노린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경쟁률과 당첨 가점은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서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4.7대 1이었다.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최저 평균 가점 역시 지난해 하반기 60.6점에서 올해 상반기 60.9점으로 올랐다. 인천도 올해 상반기 평균 경쟁률(17.8대 1)과 최저 평균 가점(47.8점) 모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기준 완화와 추첨제 물량 확대도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 분양가가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오르면서 로또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가점이 필요 없는 추첨제 물량이 늘면서 통장 가입을 서두르려는 수요자도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최대 90%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현금부자가 아니고선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이 됐다"며 "과거에는 가점 관리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청약통장 가입에 나섰다면, 최근에는 추첨제 물량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은 굳이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un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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