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동메달보다 덜 행복한 은메달?..4위 선수들 '우리도 있어요'

김동찬 2021. 8. 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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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등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선수보다 동메달리스트들의 행복감이 더 높다'는 사실은 이제 웬만큼 많이 알려졌다.

연구를 진행한 안드레아 루알라스 교수는 "은메달 선수는 금메달리스트와 자신을 비교하고, 동메달 선수는 적어도 4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은메달과 동메달리스트의 심리 차이를 설명했다.

영국 BBC는 1일 이번 대회 동메달을 따내기 직전에 순위가 멈춰선 '4위 선수 집계'를 내놔 흥미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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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4위는 미국-영국 순, 알바니아는 역도 1kg 차이로 첫 메달 놓쳐
알바니아 역도 선수 칼리야 [로이터=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올림픽 등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선수보다 동메달리스트들의 행복감이 더 높다'는 사실은 이제 웬만큼 많이 알려졌다.

최근에도 은메달리스트보다 동메달 선수들의 만족도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미국 아이오와대 연구팀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5차례 하계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 사진을 표정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로 분석한 결과, 동메달 선수가 은메달 선수보다 더 큰 기쁨을 느끼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를 진행한 안드레아 루알라스 교수는 "은메달 선수는 금메달리스트와 자신을 비교하고, 동메달 선수는 적어도 4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은메달과 동메달리스트의 심리 차이를 설명했다.

산마리노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 펠리니 [EPA=연합뉴스]

그렇다면 4위 선수들은 어떤 기분일까.

영국 BBC는 1일 이번 대회 동메달을 따내기 직전에 순위가 멈춰선 '4위 선수 집계'를 내놔 흥미를 끈다.

BBC는 "4위는 종종 최악의 순위라고 불릴 정도로 황홀과 침통의 갈림길인 지점"이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영국이 무려 16개의 '4위'를 차지해 1988년 서울올림픽 15개의 '4위' 기록을 하나 넘겼다"고 보도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대회 개막 후 8일 차까지 미국이 13개의 '4위'로 가장 많은 '4위'를 기록 중이고 영국이 12개로 그 뒤를 잇는다.

BBC는 "'4위' 집계는 영국이 높은 순위에 오르고 싶지 않은 랭킹 중 하나"라고 촌평했다.

이탈리아가 9개의 4위를 기록했는데 이탈리아는 동메달도 15개로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가장 많아 유독 3, 4위 성적을 많이 올리고 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김원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기서 4위는 동메달을 2개 주는 유도나 태권도 등에서는 동메달 바로 아래 순위인 '5위'를 기준으로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 대회에서 5개의 '4위'를 기록 중이다.

유도의 김원진과 윤현지, 태권도 이대훈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했고,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도 3-4위전 벽을 넘지 못했다.

역도 남자 67㎏급 한명목은 동메달 선수와 불과 1㎏ 차이였다.

한국은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들끼리 동메달을 놓고 싸우게 돼 있어 최소한 6개의 '4위'를 확보한 상태다.

메달 순위 1위 중국이 '4위' 5개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4위' 수는 적지 않은 편이다.

올림픽 첫 메달을 꿈꾸는 나라들의 희비도 3, 4위에서 엇갈렸다.

인구 3만 3천여 명의 산마리노는 사격 여자 트랩의 알레산드라 펠리니가 29점을 기록해 26점인 4위 호주 선수를 제치고 조국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반면 알바니아 역도 선수 브리켄 칼리야는 341㎏을 들었지만 3위 에르윈 압둘라(인도네시아)에게 1㎏ 차이로 4위에 그쳐 알바니아 첫 올림픽 메달을 간발의 차로 놓쳤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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