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터뷰]마이클 리-라민 카림루 "듀엣 콘서트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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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뮤지컬 스타 마이클 리(48)와 라민 카림루(43)가 뭉쳤다.
두 배우는 오는 27~29일 '2021 마이클 리 & 라민 카림루 콘서트'(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무대에 선다.
듀엣 콘서트는 2019년 '뮤직 오브 더 나잇 마이클리 & 라민 카림루' 이후 두 번째다.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난 마이클 리와 라민 카림루는 듀엣 콘서트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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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데뷔 15주년 맞은 마이클 리, 콘서트 직접 기획·제작
뮤지컬 넘버, 히트팝 등 20여 곡 선곡.."열정적인 한국관객과 만남 기대"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 마이클 리(48)와 라민 카림루(43)가 뭉쳤다. 두 배우는 오는 27~29일 '2021 마이클 리 & 라민 카림루 콘서트'(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무대에 선다. 듀엣 콘서트는 2019년 '뮤직 오브 더 나잇 마이클리 & 라민 카림루' 이후 두 번째다.
브로드웨이에서 '미스 사이공'으로 데뷔한 마이클 리는 올해 한국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국내에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노트르담 드 파리', '헤드윅' 등에 출연해 사랑받았다. 라민 카림루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 '러브 네버 다이즈', '레미제라블', 아나스타샤' 등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구축했다.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난 마이클 리와 라민 카림루는 듀엣 콘서트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두 배우가 처음 한 무대에 선 건 2018년 '앤드루 로이드 웨버 7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다.
마이클 리는 "라민이 무대에서 보여준 카리스마와 능력에 놀랐다. 함께 더 많은 노래를 부르고 싶어 듀엣 콘서트를 제안했다"고 했다. 라민 카림루는 "일에 대한 마이클 리의 끊임없는 열정을 존경한다. '나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있구나' 싶었다. 이미 많은 것을 이룬 슈퍼스타가 초대해줘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20여 곡을 부른다. 뮤지컬 넘버로는 '러브 네버 다이즈'의 '당신 노래를 다시 듣게 될 때까지'(Till I hear You Sing),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다시 시작할 수 없겠어요'(Could we start again please), '노트르담 드 파리'의 '벨라'(Belle), '루미'(Rumi)의 '라이트닝'(Lightning), '신데렐라'의 '온리 유, 론리 유'(Only You, Lonely You) 등을 선보인다. 셸린 디온과 마이클 부블레의 히트팝도 선곡했다.
이번 콘서트를 직접 기획·제작한 마이클 리는 "배우가 단순히 노래만 하기 보다는 연기, 춤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지는 한 편의 쇼 같은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배우 김보경, 윤형렬, 민우혁, 전나영이 게스트로 나온다.
프로듀서로서 첫 도전에 나선 소회도 밝혔다. 그는 "자기 배역에만 집중하는 배우와 달리 프로듀서는 다양한 각도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물론 새로운 영역인 만큼 준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아요. 하지만 제가 원래 일하던 장소인 공연장에서 열정 넘치는 스태프·배우와 함께 하는 덕분에 한 발 한 발 내디딜 수 있었습니다." 그는 가상현실 회사(VRLU)와 협업해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띰했다.
2년 만에 내한하는 라민 카림루는 한국 관객과의 만남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국에서 공연할 때마다 관객들이 항상 열정적인 환호를 보내줬죠. 공연을 이해하고 캐릭터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면 한국 관객과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지난 2년간 팬데믹으로 무대에 서지 못했다. 오랜만에 라이브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하게 되어 설렌다"며 "휴식기 동안 나름대로 준비해온 것들을 마음껏 펼쳐보이겠다"고 했다.
마이클 리는 한국계 미국인, 라민 카림루는 이란계 캐나다인이다. 이방인으로서 백인이 주류인 영미 뮤지컬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두 배우에게 물었다. "최근 재개한 웨스트엔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처음으로 흑인 여성 배우(루시 세인트루이스)가 여주인공 '크리스틴'으로 캐스팅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마이클 리는 "루시 세인트루이스는 피부색이나 출신에 상관 없이 실력으로 크리스틴 역을 따냈다. 영미권에서 유색인종 배우가 캐스팅에서 차별받아왔던 오랜 관행이 바뀌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저희 공연 뿐만 아니라 팬데믹 가운데 뮤지컬산업을 지지해줘서 고맙습니다."(라민 카림루)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과 열심히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요. 최고의 순간을 관객과 나누겠습니다."(마이클 리)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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