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도전하는 마이클 리 "쇼 같은 공연 보게 될 것"

임동근 2021. 8. 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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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타 라민 카림루와 온라인 인터뷰
다음달 27∼29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서 카림루와 콘서트 개최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리마프로덕션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배우로서 연습에 참여할 때는 역할에 집중했기 때문에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오랜 시간 일하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공연을) 볼 수 있게 됐죠. 많은 준비를 해왔고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프로듀서로서 발을 디디게 됐습니다."

국내외를 오가며 활동하는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 라민 카림루가 오는 27∼29일 경기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마이클 리가 프로듀서로서 선보이는 첫 무대다.

일본 오사카에서 카림루와 함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콘서트를 열고 있는 리는 지난 29일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한 인터뷰에서 "배우나 연기자가 연출가, 프로듀서 등 창작진이 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리는 프로듀서로서의 첫 도전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특히 프로듀서의 가장 큰 자질은 어떻게 팀을 꾸리느냐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공연을 같이하는 라민과 스태프들이 있기에 일을 해나갈 수 있었다. 프로듀서가 캡틴(우두머리)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고, 팀을 꾸려나가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민 카림루와 마이클 리 [리마프로덕션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리와 카림루가 함께하는 공연은 이번이 네 번째. 둘은 2018년 '앤드루 로이드 웨버 70주년 콘서트'를 통해 처음 무대에 함께 올랐다.

리는 "라민이 가진 카리스마와 능력에 놀랐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왜 라민에게 빠지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이후 콘서트를 같이 하자고 제안했고, 그가 받아들이며 듀엣 콘서트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뮤지컬 넘버(노래)와 히트 팝 등 20여 곡을 선보인다.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카림루만을 위해 작곡했다는 '틸 아이 히어 유 싱'(Till I hear You Sing, 뮤지컬 '러브 네버 다이즈' 속 넘버)을 비롯해 '노트르담 드 파리'의 '벨'(Belle·아름답다), 팝가수 셀린 디옹과 마이클 부블레의 노래 등이 포함됐다.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작품인 '루미'(Rumi)의 '라이트닝(Lightning)', 로이드 웨버의 신작 '신데렐라'의 '온리 유, 론리 유'(Only You, Lonely You)도 들려줄 예정이다.

리는 "배우들이 무대에서 단순히 노래만 하지 않고 그들의 감정과 이야기, 선율을 보여주도록 하는 것은 제작자와 연출가의 책임"이라며 "이번 콘서트에 오시면 쇼(Show) 같은 공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간 무대에 설 수 없었다는 카림루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도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게 노력했다"며 "이번 공연에서는 (다른 때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관객과 소통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받고, 또 관객에게 많은 것을 전달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콘서트에는 뮤지컬 배우 김보경, 윤형렬, 민우혁, 전나영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이들과 함께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클 리는 관객에게 좋은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진 배우들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라민 카림루 [리마프로덕션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가 아닌 크리에이터로서 제작하는 이번 콘서트는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공연을 보시는 것뿐만 아니라 이벤트 같은 특별한 순간들도 느끼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최대한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리는 프로듀서로서 콘서트 이외에 다른 형식의 공연에도 도전할 뜻을 밝혔다. 그는 현재 작품 2개를 준비 중이며, 가상현실을 활용한 새로운 형식의 공연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다섯 번째 내한 공연을 앞둔 카림루는 "한국에서 공연하고 나면 관객분들이 항상 열정적으로 환호를 보내주셨고, 그런 모습을 보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기에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가 크고 흥분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영국 런던에서 공연을 재개한 '오페라의 유령'은 배우 루시 세인트루이스가 흑인 여성 최초로 여주인공인 크리스틴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마이클 리와 카림루는 각각 한국계 미국인, 이란계 캐나다인으로 서양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카림루는 내년 2월 세인트루이스와 함께 콘서트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리는 "서양에서는 다국적 인종이 캐스팅되기 어려웠다. 세인트루이스가 크리스틴 역을 맡은 것은 그녀가 이뤄낸 큰 성과이며, 이 시대를 잘 반영하는 일이다. 피부색이나 출신에 상관없이 캐스팅됐다는 점이 눈여겨볼 일"이라고 말했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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