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송영길 또 직격 "심판이 구단에"..'이심송심' 비판

[the300]'친문' 최재성 "송영길 대선 리스크 연이어 노출" 작심 비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제공=뉴스1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또 다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친문(친문재인) 당심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송 대표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편을 들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다.

최 전 수석은 1일 페이스북에 "대선 관리의 제 1기준은 공정한 경쟁이다. 그런데 송 대표는 연이어 대선 리스크를 노출하고 있다"며 "이러다 대선 관리에서 손을 떼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민주연구원이 최근 대선 정책 기획안에 '생활기본소득'을 포함한 것을 작심 비판한 것이다. 기본소득이 '이재명표 정책'인 만큼 송 대표가 사실상 특정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이다.

최 전 수석은 "이것(대선 정책 기획안에 생활기본소득 포함)은 오얏나무 아래서 갓 끈 매는 정도를 넘어섰다"며 "기본소독은 후보 간 격렬한 논쟁이 현재 진행 중인 정책이기 때문에 당 연구원에서 대선 정책으로 공개한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원 발표는 일종의 쇼크"라면서 "지금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기본소득을 앞세워서는 그 내용적 시비를 떠나 재집권에 큰 장애가 된다고 본다"며 "저 같은 당원들도 기본소득에 대해 이견이 있는데 후보가 정해지기도 전에 대선정책으로 공개하면 어쩌라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앞서 최 전 수석은 지난달 6일에는 '대깨문' 발언을 한 송 대표를 향해 "당 대표가 당 최대 리스크 요인이 됐다"며 "송영길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려움과 위기, 특히 퇴임 후 절체절명의 시간까지 무엇을 했느냐. 그때 노 대통령이 입맛에 썼던지 뱉어냈던 송 대표"라고 정면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역시 "지도부와 보직자는 심판이다. 심판이 구단에 속하는 경우가 없다"며 "당 안으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가 일부 당 지도부의 특정 캠프 지원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한다며 리더십 자체를 강하게 문제 삼은 셈이다.

최 전 수석의 이 같은 작심 발언은 송 대표가 경선 일정을 비롯해 주요 이슈에서 이 지사 편에 선 것 아니냐는 이른바 '이심송심' 논란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 등 일부 후보가 친문 당심을 등에 업고 당 지도부를 향해 별도의 입장 표명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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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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