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의 '조기 전역' 응원했던 김천 김태완 감독 "너무 아쉽다"

박병규 2021. 8. 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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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 김태완 감독이 소속 팀 제자는 물론 대표팀의 메달 획득을 응원했지만 결과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태완 감독은 3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동시간대 열리는 K리그2 경기를 앞두고 박지수에 대해 "잘하면 좋다. 박지수 말고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병역 혜택을 받게 되면 누군가는 (상무에) 들어온다. 다른 사람에게는 기회가 된다. 축구계에 큰 순환이 될 것 같고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박지수를 포함한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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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천] 박병규 기자 = 김천 상무 김태완 감독이 소속 팀 제자는 물론 대표팀의 메달 획득을 응원했지만 결과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3-6으로 참패했다. 메달을 노리던 대표팀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멕시코전이 열리던 같은 시각, 전국 각지에서 K리그 경기가 열렸다. 눈앞의 승부도 중요했지만 각 구단의 감독들은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열띤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중 김천 상무의 김태완 감독도 소속팀 수비수 박지수의 선전을 기대했다.

박지수는 소속 팀의 불허로 참가하지 못한 김민재 대신 대체 발탁된 선수였다. 그는 지난 6월 입대 후 짧은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김천에 합류했다. 그러나 나라의 부름에 보름 만에 급히 도쿄로 날아갔고 빠르게 날씨와 팀워크에 적응해야 했다. 갑작스러운 합류에 걱정도 많았지만 박지수는 '군인 정신'을 강조하며 빠르게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는 조별 리그 첫 경기 교체 출전을 시작으로 루마니아, 온두라스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한국의 8강행을 도왔다. 특히 동메달 이상(3위)만 획득하면 병역 특례 및 조기 전역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쏟아졌다. 물론 선수들이 병역 특례에 목적을 두고 뛰는 것은 아니지만 동기부여가 되는 요소인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김태완 감독은 3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동시간대 열리는 K리그2 경기를 앞두고 박지수에 대해 “잘하면 좋다. 박지수 말고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병역 혜택을 받게 되면 누군가는 (상무에) 들어온다. 다른 사람에게는 기회가 된다. 축구계에 큰 순환이 될 것 같고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박지수를 포함한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했다.

대표팀의 회복 훈련 도중 박지수가 국군 도수체조를 동료들 사이에서 선보인 장면이 화제가 된 점에 대해서는 “영상을 보지는 못했지만 이야기는 들었다. 지수가 팀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라며 동료들의 긴장감을 풀고 빠르게 녹아든 점을 칭찬했다.

이윽고 경기가 시작되었다. 박지수는 선발 출전하여 노련하게 수비를 이끌었으나 팀 전체가 멕시코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진 못했다. 결국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의 4강행에 도전한 선수들은 아쉽게 8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해야 했다.

김천은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대표팀의 탈락 소식은 경기 후 알려졌다. 김태완 감독도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김학범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많이 준비하셨을 것이다. 더운 날씨에도 힘들었을 것이다. 금메달이라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동안의 여정에 비해 보상받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다음 미래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K리그뿐 아니라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이 국위선양 아니겠는가. 각자 위치에서 잘하길 기원하겠다”라며 위로했다.

한편, 박지수는 올림픽 대표팀 해산 후 국군체육부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및 휴식차원에서 당분간 이른 출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 = Getty Images,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상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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