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직후 준비한 '도쿄 프로젝트'..한국 양궁 향한 질투 '밟아버렸다'
[스포츠경향]
한국 양궁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4종목 모두 금메달을 땄다. 양궁 금메달 싹쓸이는 올림픽 첫 기록이었다.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은 “대회 마친 뒤 곧바로 ‘도쿄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4년 뒤 호성적을 위한 준비였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에게 보고된 ‘도쿄 프로젝트’에 담긴 핵심 내용은 ‘미디어 강화’였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중계를 늘리자는 계획이었다.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은 올림픽 본선 보다 더 어렵다고 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장 부회장은 “미디어 강화를 통해 선수들의 긴장감과 집중력, 실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저변을 넓히는데도 도움이 된다. 미디어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중계에 어려움이 없다. 온라인을 통한 중계를 늘리면서 선수들을 더 많이 노출시켰다. 과녁에만 집중했던 상황을 넘어 주변 상황도 의식해야 했다. 장 부회장은 “왜 자꾸 중계를 늘리냐는 현장의 불평도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산은 혼성단체 금메달을 딴 뒤 ‘무관중 경기 소감’을 묻자 “선수단의 응원 있었다. 국내 대회 하는 것처럼 그 정도의 관중 있어서 적절하게 긴장했다”고 말했다. 세계 최강이지만 이게 한국 양궁의 현실이었다. 전략적으로 미디어 강화를 선택한 이유다.
대회를 앞두고 진천 선수촌에는 상당한 돈을 들여 도쿄 올림픽 양궁장과 똑같은 ‘세트’를 차렸다. 좌우는 자주색, 사선은 파란색으로 칠해졌다. 중계 때 쓰이는, 선수의 앞을 반원으로 감싸고 움직이는 레일 카메라도 똑같이 달았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약점을 미리 보완했다. 김제덕의 활은 파란색이었는데, 바닥의 파란색과 겹치면서 생긴 문제도 이른 적응을 통해 해결했다. 레일 카메라도 신경쓰이지 않는 단계가 됐다. 장 회장은 “미국 베테랑 엘리슨 녀석(브래디 엘리슨)이 8점 쏘고 6점 쏘고 ‘적응 안된다’고 하더라. 우리는 적응 문제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3번의 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땄던 엘리슨은 남자 개인 7위, 단체 7위 혼성 9위에 그쳤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5개 중 4개를 휩쓸었다. 김우진은 “리우 대회 끝나고 세계 양궁계에서 한국 양궁 이제 약해졌다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런 소리 확실히 밟아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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