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슨의 NBA 이력과 유도훈 감독의 영입 의도

이재승 2021. 8. 1. 09: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BA에서 오래 뛴 앤드류 니콜슨이 한국땅을 밟는다.
 

니콜슨은 한국가스공사와 계약하면서 KBL에 첫 진출했다. NBA에서도 뛰는 등 여느 외국선수와 달리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NCAA에서도 이미 모교에서 영구결번을 갖고 있는 등 부족하지 않은 수상 경력도 갖고 있다. 최근에는 CBA에서 뛰며 중국을 거쳤다.
 

대학을 마친 니콜슨은 지난 2012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진출했다. 1라운드 19순위로 올랜도 매직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대졸자였기에 의심의 눈초리가 많았다. 서머리그에 첫 선을 보인 그는 첫 경기에서 브루클린 네츠를 상대로 24점 12리바운드를 올렸다. 이를 시작으로 NBA에 연착륙하면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NBA에 진출했으나 아쉬웠던 프로 생활
올랜도에서 신인계약을 모두 채웠으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연장계약을 체결하지 못했으며, 재계약도 끌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여름에 워싱턴 위저즈로 이적했다. 워싱턴은 계약기간 4년 2,6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니콜슨은 생애 첫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냈다.
 

그러나 그는 시즌 중에 브루클린으로 트레이드됐다. 워싱턴은 니콜슨, 마커스 쏜튼, 2017 1라운드 티켓(로터리픽 보호; 제럿 앨런)을 보내는 대신 보얀 보그다노비치(유타), 크리스 맥컬러를 받았다. 워싱턴은 해당 트레이드로 니콜슨의 계약을 덜어냈으나 1라운드 티켓을 내줬다. 당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던 만큼, 보그다노비치 합류로 전력보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017년 여름에 그는 한 번 더 트레이드가 됐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지난 2016년 여름에 제한적 자유계약선수인 앨런 크랩을 붙잡았다. 브루클린이 엄청난 계약(4년 7,500만 달러)을 제시했으나 포틀랜드는 예상을 뒤엎고 계약에 합의하며 그를 앉혔다. 그러나 1년 만에 그를 트레이드하면서 앨런과 결별했고, 니콜슨을 받았다.
 

포틀랜드는 트레이드 이후 니콜슨을 방출했다. 계약기간이 무려 3년이나 남았으나 포틀랜드는 니콜슨과 함께하길 원치 않았다. 이에 지급유예조항을 활용해 그를 방출했으며, 니콜슨은 해당 조건에 따라 남은 계약을 7시즌에 걸쳐 지급받게 됐다. 그의 계약은 아직 유효하며, 그는 포틀랜드로부터 지난 2017-2018 시즌부터 2023-2024 시즌까지 약 284만 달러를 받는다.
 

신인 때 평균 7.8점을 올린 것이 가장 많은 평균 득점이었다. 장기계약 이후에는 더욱 부진했으며, 결정적으로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계약 첫 해 워싱턴과 브루클린에서 38경기에 나서 경기당 9분을 뒤며 2.6점을 올린 것이 전부였다. 올랜도에서는 꾸준히 15분 이상을 뛰었으나 이후 좀처럼 몸값을 해내지 못했고, 기회도 부여 받지 못했다.
 

결국 그는 몸값을 해내지 못했고, 워싱턴의 니콜슨 계약은 크게 각인되어 있진 않으나 좋지 않은 계약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포틀랜드가 그를 영입한 이면에는 당시 크랩의 잔여계약 처분을 바랐기에 니콜슨을 받길 바랐다. 3년 6,650만 달러의 계약보다 3년 약 1,800만 달러의 계약을 받으며 재정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었다. 이에 트레이드 이후 그를 전격 방출했다.

니콜슨 영입한 유도훈 감독의 의도
중국리그에서 평균 기록을 보면 충분히 위력을 떨칠 만하다. 적어도 공격에서는 제 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가스공사의 유도훈 감독도 니콜슨 영입을 두고 “내외곽이 두루 가능하고, 1대 1 공격도 좋다”면서 그의 공격력을 높이 샀다고 총평했다. 또한 “NBA에 5년이나 있었던 것만으로 실력 검증은 마친 것”이라며 니콜슨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수비는 다소 취약할 수 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운동능력이 예전과 같지 않기 때문.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알렉산더를 데려오면서 세로 수비를 보강했다. 알렉산더는 지난 시즌 공격에서 아쉬움을 보였으나 활발한 공수전환과 블록을 통해 수비에서 나름의 역할을 한 바 있다.
 

궁극적으로 한국가스공사는 오프시즌에 박찬희와 강상재를 보내고 두경민을 데려왔다. 기존 김낙현에 두경민과 알렉산더를 활용해 최상의 공격 진영을 꾸렸다. 김낙현과 두경민이 얼마나 공존할 수 있을지, 또 어느 선수가 니콜슨을 잘 살릴 수 있을 지가 중요하겠지만, 선수 면면을 보면 전반적인 전력은 안정되어 있다.
 

그간 한국가스공사는 포워드 전력이 두터웠다. 정효근, 강상재, 차바위, 이대헌이 있었기 때문. 이에 포워드 교통정리에 나서면서 백코트를 강화했고, 니콜슨을 통해 공격의 활로를 찾겠다는 방안이다. 유 감독도 김낙현과 두경민을 염두에 두고 니콜슨을 영입했다고 알린 바 있다. 이제 관건은 김낙현과 두경민의 공존과 니콜슨의 역할에 달린 셈이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