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아쉬운 마침표' 박지수 "중심을 못 잡아, 더 잘했어야.."

이재상 기자 2021. 8. 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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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축구 올림픽 대표팀의 '와일드카드(24세 초과선수)'로 합류했던 수비수 박지수(27·김천상무)가 멕시코전 패배(3-6 패)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에 3-6으로 완패했다.

6월21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대한 박지수는 일주일 동안 기초군사훈련 등을 마치고 김천 상무에 합류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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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로 일본 출국 전날 급하게 합류
준수한 활약에도 멕시코전 대패에 진한 아쉬움
대한민국 박지수(오른쪽)과 김진야가 31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8강 축구경기에서 전반전을 마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1.7.3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요코하마=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축구 올림픽 대표팀의 '와일드카드(24세 초과선수)'로 합류했던 수비수 박지수(27·김천상무)가 멕시코전 패배(3-6 패)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에 3-6으로 완패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이후 9년 만의 메달 도전도 3년 뒤 2024 파리 올림픽으로 미뤄야 했다.

무엇보다 이날 한국은 수비진이 붕괴되며 무려 6골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주장 정태욱(대구)과 함께 중앙 수비를 맡았던 박지수는 동료들을 독려하며 그라운드에서 투혼을 발휘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받아 들여야 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지수는 "8강서 떨어져 아쉽다"며 "잘 준비했는데 내가 중심을 잘 잡지 못한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김학범)감독님에게도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지수는 이번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부침이 컸다.

예비 명단에 올랐던 그는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일본 출국(7월17일) 하루 앞두고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하면서 급하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한민국 박지수가 25일 오후 일본 이바라기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경기에서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1.7.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6월21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대한 박지수는 일주일 동안 기초군사훈련 등을 마치고 김천 상무에 합류한 상태였다. 뒤늦게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듣고 에이전시인 스퀘어스포츠 관계자가 직접 김천에 내려가서 급하게 픽업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합류할 수 있었다.

박지수는 "와일드카드로 합류하게 된 부분은 감사하게 받아들였다"며 "늦게 왔지만 더 많이 생각하고 더 준비를 했다. 부담감보다는 스스로는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소를 끝나고 훈련이 안 된 상황서 불안함도 있었지만, 다른 부분은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박지수는 2차전인 루마니아전(4-0 승)부터 정태욱과 호흡을 맞추며 온두라스전(6-0 승)까지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멕시코와의 8강 결과가 뼈아팠다. 좌우 측면 수비가 상대의 빠른 공격수들에게 완전히 무너지면서 중앙 수비들이 방어하기에 역부족이었다.

훈련 과정에서 '도수 체조'를 하며 팀 분위기를 띄웠던 박지수는 아쉽게 생애 첫 올림픽을 마쳐야 했다.

박지수는 "오늘 패배는 내가 중심을 잘 잡지 못한 탓이 크다. 와일드카드였기 때문에 더 잘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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