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주류 공장 가동률 2배.."5년 만에 흑자전환 가시권"

김종윤 기자 2021. 8. 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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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의 흑자 전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상반기에는 수제맥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으로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원가 개선에 집중한 결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에선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이 올해 14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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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4년 연속 영업손실
지난해 이후 효율화 작업 집중해 실적 반등 이끌어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의 흑자 전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이어진 적자 행진의 마침표를 찍는 것이다.

상반기에는 수제맥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으로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원가 개선에 집중한 결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남은 하반기에도 비슷한 기조가 유지된다면 흑자전환은 무난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현재 추가로 수제맥주 브랜드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등 공장 가동률 추가 개선 가능성도 높다. 여기에 홈술족 공략을 위한 신제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큰 폭의 흑자가 기대된다. ◇ 상반기 영업이익 90억…전년 동기比 374억 증가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류부문의 영업이익은 2016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230억원 흑자를 낸 이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신제품 맥주 '피츠' 출시에 필요한 비용 투입과 새로운 공장 가동 탓이 컸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수제맥주 시장 확대와 반일 감정이 뒤섞이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영업손실 294억원) 대비 374억원 늘어났다. 이중 ZBB(Zero Based Budget) 프로젝트와 원가 감소로 263억원이란 비용을 아꼈다. ZBB란 모든 예산을 '0'에서 시작한다는 의미로 예산 집행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물류거점을 통합해 비용 절감을 끌어내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높아진 공장 가동률이 원가 감소에 큰 역할을 했다. 올해 상반기 공장 가동률이 전년 동기(18%) 대비 32%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클라우드 생산뿐 아니라 수제맥주 OEM 확대의 결과물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제주맥주와 세븐브로이의 수제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주류 매출의 30% 이상을 담당하는 소주 공장도 효율화 작업도 시작됐다. 기존 강릉·청주의 생산시설을 강릉 한곳으로 통합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준비한 수제맥주 클러스터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양질의 수제맥주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클라우드 광고(롯데칠성음료 제공)© 뉴스1

◇ 올해 흑자전환 목표…원가 개선과 '홈술족' 공략

증권업계에선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이 올해 14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백신 접종률 상승 이후 유흥 채널 반등과 수제맥주 OEM 확대 등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3분기부터 수제맥주 더쎄클라잇과 어메이징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앞으로 공장 가동률 개선과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추가 공장 가동률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른바 '수제맥주 캔이되다'라는 오디션을 통해 생산과 유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소형 수제맥주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직 여유가 있는 공장 가동률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유흥 채널 대신 홈술족 공략을 위해 지난 5월 캘리포니아산 통레몬을 활용한 알코올 도수 4.5도의 레몬탄산주 '순하리 레몬진'을 내놨다. 알코올 도수 7도의 '순하리 레몬진 스트롱'도 동시에 출시했다. '클라우드 하드셀쳐 망고맛'도 예고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5월부터 OEM을 통한 공장 가동률의 유의미한 상승 흐름이 시작됐다"며 향후 추가적인 물량 확보와 거래처 확대로 매출 성장, 맥주 공장 가동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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