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코로나지만, 게임이 있어 괜찮아"

팽동현·강소현 기자 2021. 8. 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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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RPG 기대작 하반기 쏟아져.. 색다른 게임도 눈길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저녁에 친구·지인들과 어울리지도 못한다. 격리로 서로가 거리를 두는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우울감과 무기력증에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이들도 늘어간다. 이를 극복하는 데 게임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자 무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기도 했다. 불과 한 해 만에 질병에서 치료제로 처지가 바뀐 점은 일단 넘어가자. 현실 세계에서 어렵다면 가상 세계로 함께 피서를 가는 것도 방법이다. 하반기 출시될 대작 게임과 각종 색다른 게임이 우리를 기다린다.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RPG 기대작들이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그래픽=김민준 기자


코로나 뚫고 왔다… 하반기 대작 RPG 출격


2021년 상반기 국내 게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작품은 데브시스터즈가 지난 1월 출시한 ‘쿠키런: 킹덤’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월5일 기준 DAU(일간 활성 사용자수)가 80만여명으로 출시 후 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장 높다.

최근에는 넷마블이 선보인 ‘제2의 나라’가 앱애니 조사에서 2분기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면서 흥행을 이어간다. 카카오게임즈가 내놓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경우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엔씨소프트(NC)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넘어 1위를 달린다.

이 게임들의 성격은 조금씩 다르나 모두 RPG(역할수행게임)라는 공통분모를 가진다. RPG는 세계적인 인기 장르지만 한국에선 더욱 그렇다. 지난해 RPG가 국내 모바일게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67.9%에 달한다. 캐릭터 성장과 경쟁이란 장르 핵심 요소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에서 단절된 이들을 온라인 교류의 장으로 이끌어 낸 기능도 담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재택근무 등으로 개발을 추진해온 국산 RPG 신작들이 이제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인기 IP(지식재산권) 기반 기대작들이라 글로벌 시장에서 거둘 성과도 기대된다.

◆막내야, 정식 후속작은 PC·모바일 다 된다? ‘블레이드&소울2’

‘블레이드&소울2’가 8월26일 출시된다. /사진제공=NC
NC가 8월26일 출시하는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사용자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소울2’(블소2)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2012년 PC로 출시됐던 ‘블레이드&소울’(블소)의 정식 차기작이다. 전작은 무협 소설을 읽는 듯한 스토리와 높은 완성도로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신작은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NC의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에 적용될 계획이다.

블소2는 전작 이후 시대를 배경으로 전작과 그 미래를 관통하는 세계 전체의 이야기를 담는다. 기존의 퀘스트 해결 숙제 풀이 방식을 탈피해 곳곳에 흩어진 조각을 모으는 모험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무비·원화·에세이·소설·OST 등 다양한 미디어로 블소 세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용자 커뮤니티인 ‘문파’는 전작보다 자유로운 커뮤니티 형성에 중점을 둬 설계했다.

‘블레이드&소울2’ 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제공=NC
특히 블소2는 새로운 전투 시스템 도입으로 기술적 한계 극복에도 나선다. 이용자는 적의 공격을 눈으로 보고 막거나 피할 수 있으며 무공 연계기를 구사할 수도 있다. 국내 모바일 RPG에서 적의 공격을 막고 피하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건 블소2가 처음이다. 다른 게임처럼 스킬 효과와 능력에만 치중하는 게 아니라 상대와 ‘합’을 맞추는 새로운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특유의 ‘경공’ 개념도 재해석한다. 질주하거나 하늘을 나는 등 이동수단에 그치지 않고 게임 플레이로 연결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경공을 사용해 지형지물을 활용한 공격·회피가 가능하고 산에 오르거나 물을 건너 도달한 곳에서 숨겨진 이야기와 접할 수도 있다. 슬라이딩이나 드리프트 등 새로운 움직임도 추가된다.

◆모바일로 만나는 나만의 슈퍼히어로 ‘마블 퓨처 레볼루션’

‘마블퓨처레볼루션’ PvP모드 ‘오메가워’.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게임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IP(지적재산권) 세계관 기반의 첫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RPG다. 전 세계에서 1억2000만명 이상이 즐긴 ‘마블퓨처파이트’ 개발사인 넷마블몬스터에서 개발을 맡았으며 8월25일 출시된다. 만화 스파이더맨과 어벤저스 등을 집필한 마블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직접 시나리오를 짰다.

이 게임은 다중우주의 지구가 한 곳으로 모이는 ‘컨버전스’ 위기를 슈퍼히어로 집단 ‘오메가 플라이트’가 극복해가는 스토리를 풀3D 그래픽에 담는다. 출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슈퍼히어로는 ▲캡틴 아메리카 ▲캡틴 마블 ▲스파이더맨 ▲블랙 위도우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스타로드 ▲스톰 등 8종이다. 더 많은 히어로가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마블퓨처레볼루션’ 코스튬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사진제공=넷마블
특히 ‘마스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각 히어로의 기술을 취향대로 변경·육성할 수 있으며 효과뿐 아니라 액션도 달라진다. 원하는 외형과 콘셉트를 적용할 수 있는 코스튬 커스터마이징 시스템까지 활용해 나만의 슈퍼히어로를 만들 수 있다.

PvE(컴퓨터와 대전) 모드로는 마블 세계관 속 슈퍼 빌런이 등장하는 ‘블리츠’와 ‘레이드’ 등을 제공한다. 4인 파티나 그 이상의 팀원과 협업해 약점을 파악하며 공략하는 재미를 더했다. ‘오메가 워’는 10대 10으로 진행되는 PvP(이용자 간 전투) 모드다. 상대방을 처치하거나 맵 곳곳에 놓인 수정을 모아 더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팀이 승리한다. 50명 규모 배틀 로얄 콘텐츠 ‘다크 존’도 제공된다.

◆그 시절 바다의 추억을 오픈월드로 다시 ‘대항해시대 오리진’

개발 중인 ‘대항해시대 오리진’ 게임 화면. /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게임 ‘대항해시대’ 발매 30주년을 기념하는 타이틀이다. 라인게임즈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2018년 공동 사업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약 3년 동안 개발한 오픈월드 MMORPG다. 시리즈 인기작이었던 ‘대항해시대2’를 기반으로 16세기 중세 유럽에서 동북아시아 지역까지 전 세계 대양과 주요 항구를 배경으로 삼는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언리얼엔진4’를 적용해 지역별 복장과 건축양식 등 개성을 살린다. 항구와 함선도 실제와 근접한 고품질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게 목표다. 당시 생활상과 문화를 엿볼 수 있도록 철저한 고증으로 16세기 세계 각지의 다양한 문화권과 생활양식을 재현한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풍향·풍속·해류·조류 등도 실제 데이터 기반으로 구축되는 점도 눈에 띈다.

이용자는 게임 속에서 200곳이 넘는 전 세계 항구를 탐험하며 1000명 이상의 캐릭터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발견물 4000여종과 문화별 장비 1000여종 등 다양한 아이템도 획득할 수 있다. 턴 방식 전투 등 원작의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오픈월드 탐험 요소를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바다를 누비는 원작의 재미를 배가시킬 계획이다. 올 하반기 모바일 및 PC(스팀) 멀티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팽동현 기자 (dhp@mt.co.kr)


경쟁 중심의 RPG “지겨워”… 게임시장에 부는 ‘차별화’ 바람


경쟁 중심 RPG를 벗어나 색다른 게임을 찾는 수요가 점점 늘어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천편일률적이던 RPG(역할수행게임) 중심의 국내 게임시장이 변하고 있다. MMORPG(다중사용자역할수행게임) 장르가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애플 앱스토어·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3위를 모두 독식했던 2018~2019년과 달리 다양한 게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부터다. RPG와 SNG(소셜게임)를 결합한 데브시스터즈의 신작 ‘쿠키런: 킹덤’이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르고 같은 융합 장르 게임인 ‘제2의나라’가 ‘리니지’ 형제를 제치고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사실이 이를 보여준다.

유저는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된 일본 게임 ‘천수의 사쿠나히메’에도 크게 열광했다. 액션 RPG에 ‘농사 시뮬레이션’ 요소가 더해진 이 게임은 상당한 농경 지식을 요구한다. 농사짓는 법을 배우기 위해 몰려든 유저들로 인해 한때 국내 농촌진흥청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게임사 역시 차별화된 요소를 강조한 신작을 내놓기 시작했다.

◆한번 공격하고 나면 전투 불능… 원작 고증 초점 둔 RPG

올 하반기 전 세계 출시를 앞둔 넥슨의 ‘코노스바 모바일’은 일본 소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IP를 활용해 만든 수집형 RPG 게임이다. /사진제공=넥슨
포화된 RPG 시장에서 넥슨은 스토리라인에 집중한 색다른 ‘수집형 RPG’을 선보인다. 올 하반기 전 세계 출시를 앞둔 넥슨의 ‘코노스바 모바일’(코노스바)은 일본 소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IP를 활용해 만든 수집형 RPG 게임이다. 이 소설은 불의의 사고로 다른 세계에 떨어진 은둔형 외톨이 소년 ‘사토 카즈마’가 여신 ‘아쿠아’를 만나 펼치는 모험을 그린다. 2019년 기준 누적 판매부수 900만을 돌파하며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이트노벨(대중소설)로 자리 잡았다.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일본 현지에서 블루레이(Blue-ray Disc)/DVD 판매량 기준 시즌1 1만장 이상, 시즌2 1만4000장 이상의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원작 IP 기반 콘텐츠가 성공하면서 게임화에 거는 기대도 자연히 높아졌다.

코노스바는 이러한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높은 퀄리티로 올 초 선출시된 일본·대만 지역에서 ‘갓겜’(신+게임의 합성어로 훌륭한 게임이라는 뜻)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라이브2D 기술로 캐릭터 표정과 동작을 생생하게 연출해내는 등 원작의 감성을 완벽히 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원작 캐릭터 특징을 세심하게 반영한 부분도 팬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마법을 하루에 단 한 번밖에 쓸 수 없다는 ‘메구밍’ 특성은 게임에서 익스플로전(폭렬) 마법을 사용하면 전투불능 상태가 되는 형태로 구현됐다.

RPG를 비롯해 모바일게임의 약점으로 꼽혀온 ‘스토리’도 극복했다. 넥슨은 유저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스토리 전편을 성우 녹음(Full Voice)으로 구현했다. 게이머는 기존 일본어 음성 외에도 게임 내 전체 이야기와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한국어로도 만나볼 수 있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한국어 더빙판 제작 지원에도 나섰다. 한국어 더빙에는 ‘강철의 연금술사’ ‘원피스’ ‘포켓몬스터 시리즈’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연기로 유명한 최승훈(카즈마 역)·김율(아쿠아 역)·김예림(메구밍 역)·김채하(다크니스 역) 등 인기 성우진이 대거 참여했다.

◆독자적 장르로 승부한다… 컴투스, 야구단 운영하는 OOTP ‘인기’

올해로 22년 역사를 자랑하는 ‘OOTP’는 컴투스가 지난해 인수한 독일 중견 게임사의 PC 기반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사진은 OOTP22 플레이화면. /사진제공=컴투스
기존 게임과 장르 차별화로 승부수를 두는 곳도 있다.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OOTP’)을 서비스하는 컴투스다. 올해로 22년 역사를 자랑하는 ‘OOTP’는 컴투스가 지난해 인수한 독일 중견 게임사의 PC 기반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실제 구단을 운영하는 듯한 생생함은 이 게임의 강점이다. 자체 시뮬레이션으로 수년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팀 예측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탄탄한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미국의 유력 콘텐츠 분석 사이트 ‘메타크리틱’(Metacritic)에서 ‘올해의 PC게임상’을 두 차례 수상한 이력도 있다.

올해 ‘2021 MLB’ 시즌 개막과 함께 컴투스가 출시한 ‘OOTP22’는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글로벌 최대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의 북미 지역 판매 순위에서 ‘OOTP22’는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한층 강화된 KBO 콘텐츠와 한글화 서비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OOTP의 게임성을 모바일로 옮긴 ‘OOTP GO’는 유저가 PC버전에서 경험했던 OOTP만의 방대한 야구 데이터를 손 안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유저들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MLB의 대다수의 시즌을 입맛에 맞게 선택해 구단주가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올해 새롭게 창단한 SSG 등 10개 구단의 최신 실황을 반영한 KBO리그도 즐길 수 있다.

◆혁신 기술로 모바일 한계 ‘극복’… 크래프톤이 선보일 새로운 배틀로얄

크래프톤의 출시 예정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배틀로열 장르 대표작 사이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사진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의 출시 예정작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뉴스테이트)는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배틀로열 장르 대표작 사이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뉴스테이트는 원작의 정교하고 현실감 있는 게임성을 계승하면서도 개발사 PUBG 스튜디오의 기술력과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심화된 것이 특징이다. 최첨단 렌더링 기술과 글로벌 일루미네이션(Global illumination·전역 조명)을 적용해 모바일의 한계를 뛰어넘는 그래픽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배틀그라운드 전장의 근미래를 엿볼 수 있는 콘텐츠도 더해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을 확장했다. 먼저 뉴스테이트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총기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단순 부품 장착을 넘어 나만의 개성을 담은 총기 개조를 가능하게 한다. 커스터마이즈 키트를 획득하면 ▲발사 모드 추가 ▲성능 개선 ▲로켓 런처 장착 등 총기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

새로운 전장도 공개된다.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바탕으로 구현된 오픈 월드 맵 ‘트로이’(TROI)는 2051년 근미래의 시대적 배경을 담았다. 각각의 특색과 개성이 돋보이는 랜드마크와 인터랙티브 오브젝트가 다양하게 배치돼 보다 전략적이고 깊이 있는 배틀로열 장르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드론·방패·구르기 등 전투 전술에 다양성을 심어줄 피처와 광활한 오픈 월드 탐험에 활력을 더해줄 이동수단이 새롭게 추가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뉴스테이트는 배틀그라운드의 본질과 가치를 완벽히 담아내는 데 집중한 동시 다양한 콘텐츠로 재미의 깊이를 더했다”며 “장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기술적 혁신을 바탕으로 모바일 배틀로열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소현 기자 (kang42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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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동현·강소현 기자 dh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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