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SUV 인기..상반기 SUV 전쟁 승자는?

권혜정 기자 2021. 8. 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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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1위는 기아의 '쏘렌토' 3만9974대 판매..펠리세이드·투싼 순
1~10위 현대차·기아 싹쓸이..하반기 SUV 전쟁 '본격화'
기아의 'The 2022 쏘렌토'. (기아 제공) 2021.7.1/뉴스1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널찍한 실내 공간에 뛰어난 공간 활용성으로 몇해 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SUV의 흥행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 가운데 상반기 치열한 SUV 전쟁에서 1위를 차지한 모델은 기아의 쏘렌토로, 상반기에만 4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1일 한국자동차협회(KAMA)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기아·르노삼성·쌍용·한국GM)의 국내 SUV 판매량은 28만71대로, 30만대를 앞두고 있다. 이는 완성차 5개사의 국내 전체 판매량 75만6347대의 37%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올 상반기 판매된 전체 차량 10대 중 4대 가까이는 SUV였던 셈이다.

SUV의 인기는 최근 몇년 동안 꾸준히 상승했다. 2019년 64만245대였던 SUV 판매량은 2020년 71만8295대로 1년 만에 65만대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차는 세단'이라는 오랜 선입견을 넘고 SUV 판매량이 세단 판매량을 추월하기도 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 등록대수 가운데 SUV가 전체의 43.3%를 차지, 세단(41.8%)을 넘어섰다.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SUV 모델은 기아의 '쏘렌토'다. 쏘렌토는 올 상반기에만 3만9974대가 팔렸는데, 이는 전체 SUV 판매량의 14%를 차지한다. 2위는 현대의 펠리세이드(2만9541대)다. 펠리세이드는 압도적인 차체로 출시부터 인기몰이를 시작, 현재까지 열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3위 역시 현대의 투싼으로 2만8391대가 팔렸다. 4위는 제네시스의 GV70(2만2701대), 5위는 기아의 셀토스(2만1952대)다. 현대 싼타페(2만1723대), 르노삼성 QM6(1만7436대), 제네시스 GV80(1만1547대), 한국GM 트레블레이저(1만633대), 기아 니로(87688대)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SUV 판매 모델의 1위부터 10위를 보면 단연 현대차와 기아의 질주가 돋보인다. 무려 8개 모델이 10위권 안에 포함됐고, 이들의 합산 판매량은 17만5829대로, 상반기 SUV 전체 판매량의 62.7%를 차지한다.

르노삼성의 QM6,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의 약진도 눈에 띈다. QM6는 출시 이후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 LPG 차량의 누적출고 대수는 지난달 중순 6만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9위를 차지한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는 해외에서 더 뜨겁다. 지난 6월 국내 완성차 수출 1위를 차지한 모델이다.

현대자동차의 '더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이하 싼타페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 제공) 2021.7.1/뉴스1

SUV의 인기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주요 브랜드들이 각종 SUV 연식변경·신모델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우선 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 'EV6'를 8월 중 출시한다. EV6는 아이오닉5와 같은 전기차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모델로, 외관 크기는 준중형 SUV와 비슷하지만 내부는 대형세단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이오닉5와 마찬가지로 무빙 에너지 시스템 개념의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적용돼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고,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캠핑족과 차박족의 인기를 끌며 SUV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EV6에 이어 기아의 신형 스포티지에 대한 열기도 뜨겁다. 진보적 디자인과 차급을 뛰어 넘는 혁신적 실내 공간 등을 자랑하는 신형 스포티지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달 6일 첫날에만 1만6078대가 계약됐는데, 이는 준중형 SUV 부문에서의 최고 기록이자 국내 SUV 가운데 역대 두번째로 높은 사전계약 실적이다.

현대차 역시 최근 '더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판매를 시작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6영업일 동안 6150대의 사전계약이 접수되며 완전 신차가 아닌 엔진 모델 추가로는 이례적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실속 있는 사양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시함으로써 다양한 고객의 기대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제네시스도 올 3분기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GV60을 출시할 예정이고, 한국GM은 이르면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2022년형 '볼트 전기차(EV)' 파생 SUV '볼트 EUV'를 선보인다. 쌍용차도 최근 차세대 SUV KR10(프로젝트명)의 디자인을 공개하며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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