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학 농협은행장 "마이데이터 고객 맞춤형 AI 상품 추천 모델 구축"

박기호 기자,국종환 기자 2021. 8. 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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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 최고 실적 기록..WM종합자산센터 2025년 100개 목표
해외거점도 대폭 확대..2025년 12개국에 14개 이상 점포 운영 계획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이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 NH농협은행) © 뉴스1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국종환 기자 =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은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과 관련해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별 맞춤형 초개인화된 인공지능(AI) 상품 추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핵심 사업으로 집중 육성 중인 자산관리(WM)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특화점포인 NH All100 종합자산관리센터를 올해 26개소로 늘린 후 2025년에는 100개소를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취임 6개월을 맞은 권 행장은 지난달 29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 “고객이 제공해주신 소중한 정보가 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마이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사업을) 발굴·확대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권 행장은 “데이터 기반으로 수익성 높은 상품 추천과 소비 분석 컨설팅으로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연말정산 컨설팅, 금융 플래너, 내차 관리, 맞춤 정부 혜택 등 생활 속 고객 니즈(욕구)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권 행장은 WM 사업과 관련해선 “지난해 NH All100 자문센터를 개편하고 자산관리 전문위원을 배치했다”며 “NH All 100 종합자산관리센터를 대중적 자산관리를 목표로 확장·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행장은 해외 수익 창출 기반 확보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현재 해외 6개국에 2개의 현지법인, 2곳의 지점, 4곳의 사무소 등 총 8개 국외점포를 운영 중인 농협은행의 해외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권 행장은 오는 2025년까지 12개국에 14개 이상의 국외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현재의 동남아 중심에서 전 세계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권 행장은 “북경·뉴델리·호치민 사무소의 지점 전환과 홍콩·시드니지점, 런던사무소의 신규설립을 동시에 추진하는 등 6개 점포 진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이 중 북경과 시드니지점은 연내 최종인가를, 홍콩지점은 연내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목적과 진출국 특성에 따라 국외점포를 기업금융 특화, 선진금융 허브, 리테일 거점 등 3개 그룹으로 설정해 맞춤형 사업전략을 설정·실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권 행장은 이 같은 수익사업 다각화를 통해 농협은행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856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268억원) 대비 17.8% 증가했다. 권 행장은 “올해 최고의 실적을 냈고 내년에도 재임하는 동안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했다.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이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전환 등 올해 하반기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 NH농협은행) © 뉴스1

권 행장은 자본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대한 공략과 관련해선 “유튜브 등 MZ세대와 접촉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빗썸, 코인원 등 암호화폐 거래소 2곳과 실명인증 계좌 제휴를 오는 9월24일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했다. 권 행장은 이들 거래소와의 제휴를 이후에도 계속할지 여부에 대해 “전반적인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위험을 최대한 객관적이고 철저하게 평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권 행장은 빅테크와의 협업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자체적으로 하는 시절은 지났다”며 “(최근 화두인) 메타버스 구축도 은행이 자체적으로 하지 않고 다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다 못하는 부분은 당연히 (빅테크·핀테크와) 협업을 해서 가야 한다”며 “얼마든지 새로운 협력 사업들이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했던 것이 디지털 커스터디(수탁) 사업인데 기회가 생긴다면 그런 것을 더 할 것”이라고 했다.

취임 이후 디지털 전환에 주력했던 권 행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더욱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권 행장은 “미래가 달린 생존 과제로 고객 중심의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데이터 기반 마케팅 강화, 빅테크 제휴, 디지털 신사업 육성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생활과 밀접한 ‘생활금융 종합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올해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권 행장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적도원칙 가입도 하반기 중에는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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