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대어 납시오".. 7말8초 IPO 슈퍼위크 막 올랐다

안서진 기자 2021. 8. 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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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모주 시장 어디로?]① 증시자금도 역대 최대.. 투자자 기대감 'UP'

[편집자주]지난달 말부터 다양한 기업의 IPO(기업공개)가 줄을 잇는 ‘공모주 슈퍼위크’가 막이 올랐다. 올 하반기 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대형주부터 중소형 기대주까지 라인업도 화려하다. 뜨거운 공모주 시장의 열기에 역대 최대 청약 경쟁률, 증거금 등 각종 신기록도 쏟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모주가 고평가 논란 속에서 주가 상승으로까지 이어질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6일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는 청약 흥행에도 여전히 고평가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카카오뱅크 기업가치가 부풀려졌다며 이례적으로 상장도 하기 전 매도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올 하반기 데뷔 예정인 공모주 현황과 고평가 논란을 점검한다.

그래픽=머니S 김영찬 기자
최근 대어급 공모주들의 상장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7월 말부터 이달 8월 초까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굵직한 공모주들이 잇달아 청약에 나서는 ‘공모주 슈퍼위크’가 시작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공모주들이 증시 호황과 맞물려 역대급 흥행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공모주들은 뜨거운 청약 열기에 고평가 논란에도 신기록을 줄줄이 경신하고 있다.



첫 신호탄은 카카오뱅크… ‘중복청약 막차’ 크래프톤 주목


그래픽=머니S 김영찬 기자
공모주 슈퍼위크 포문을 연 것은 카카오뱅크다. 지난달 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의 기관 수요예측에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2585조원의 주문이 접수되면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카카오뱅크는 역대 최대 규모의 주문을 받으면서 공모가는 희망 밴드(3만3000원~3만9000원) 최상단인 3만9000원에 확정됐다. 카카오뱅크의 공모 금액은 2조5525억원으로 삼성생명(4조8881억원), 넷마블(2조6617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8조5289억원이다.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 청약에서도 역대급 자금이 모였다. 카카오뱅크는 58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리면서 공모주 청약 흥행 가도를 달렸다.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받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개 증권사의 통합 경쟁률은 182.7대 1로 최종 집계됐다.

다만 카카오뱅크 공모 청약에는 중복청약이 금지되면서 앞서 사상 최대치 증거금을 기록한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기록을 깨지는 못했다. 지난 4월 청약을 진행한 SKIET에는 80조9017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으며 올 초 또 다른 대어로 꼽힌 SK바이오사이언스에는 63조6000억원 규모가 모였다.

이병건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출범 이후 3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64%의 대출 성장,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 후 지속적인 순이익 증가 등 카카오뱅크의 성과는 괄목할만한 수준”이라며 “이번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면 더 높은 대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이달 2∼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크래프톤의 경우 공모주 중복청약이 금지되는 6월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크래프톤이 IPO 대어 중 중복청약 막차를 탄 만큼 공모 청약 증거금 기록을 갈아치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크래프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일이다.

지난달 29일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최상단인 49만8000원에 결정됐다. 예상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으로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시총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기준 엔씨소프트의 시총은 18조4633억원이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적정 주가는 공모가 상단보다 16% 높은 58만원으로 판단하는데 이는 지난해 3분기∼올해 2분기 지배주주지분 9370억원에 목표 PER(주가수익비율) 30배를 적용한 것”이라며 “목표 PER은 신작 성과 상방 리스크, 지식재산(IP) 확장성, 공모자금 기반 투자 확대 등 우호 여건을 최대로 반영한 결과치”라고 설명했다.



이달 중소형 공모주도 출격 대기… 증시자금도 ‘쑥’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예정된 청약 일정은 15개다.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외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렌탈은 지난달 1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3~4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시기 상장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던 카카오페이는 상장 일정이  당초 8월에서 올 4분기로 대폭 밀렸다. 지난달 1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대어급 기업들 외에 중·소형주 청약도 대기 중이다. 크래프톤을 포함해 8월 첫째 주에만 원티드랩, 엠로, 플래티어 등 6개사의 청약이 예정됐다.

원티드랩은 2015년 출범한 채용 플랫폼 업체로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청약 일정은 2~3일이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플래티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엠로는 4~5일 청약이 예정돼 있다. 안전장비 업체 한컴라이프케어와 의료 AI솔루션 기업인 딥노이드는 5~6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 시장의 전례 없는 호황에 맞춰 증시자금도 늘어나고 있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몰린 자금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CMA 잔고는 통상 투자자들이 주식·채권 투자 전 대기 자금을 넣어두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어 일반 공모주 청약 전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잔고는 지난달 7일 70조1555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지난달 27일 CMA 잔고는 66조981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빠진 자금은 카카오뱅크 일반 청약 증거금으로 활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 역시 68조734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부터 65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IPO가 잇따라 흥행하며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IPO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며 "최근 상장을 앞둔 여러 기업의 청약이 몰리며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공모주 청약 준비에 나서면서 CMA 잔고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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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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