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어려운 6실점'..한국, 21세기 메이저대회 최다실점 기록 경신 [요코하마 LIVE]

2021. 8. 1. 06: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일본 요코하마 김종국 기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기록적인 참패를 당했다.

한국은 지난 3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멕시코에 3-6으로 대패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골만 실점하며 16개 출전국 중 최소실점을 기록하고 있던 한국은 멕시코에게 무려 6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선 수비 불안이 드러나지 않았다. 뉴질랜드전에선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가운데 후반전 중반 한차례 실점 위기에서 크리스 우드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줬다. 수비 실책이라기보단 뉴질랜드의 벨이 때린 중거리 슈팅이 한국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후 공교롭게 골문앞에 위치해있던 우드에게 연결되어 실점했다. 이후 한국은 루마니아전과 온두라스전에선 상대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를 활용해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별다른 실점 위기 없이 각각 4-0, 6-0 대승을 거뒀다.

반면 멕시코전에선 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멕시코의 와일드카드 공격수 마틴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는 등 고전했다. 로모 등 한국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멕시코 2선 자원을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멕시코의 신예 라이네스의 드리블 돌파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도 했다. 결국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믿기 힘든 6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월드컵이나 올림픽, 아시안컵 같은 메이저대회에서 6실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1996년 아시안컵 8강 이란전 2-6 패배 이후 25년 만이다.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에선 0-5 참패를 당했고 가장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4실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전이었다. 한국축구는 그 동안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여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메달권에 도전했던 도쿄올림픽을 기록적인 참패로 마감하게 됐다.

김학범 감독은 멕시코전을 마친 후 "늦은 밤까지 잠못자고 응원해 주신 축구팬들과 국민들께 미안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고 죄송하다. 선수들의 문제보다는 감독의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6골이나 실점한 것은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선수들과 열심히 준비했지만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6골이라는 실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