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도 '방향없는' 박스피에 갇힌다.."가치→성장 주도株 교체기"

전민 기자 2021. 8. 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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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코스피 지수가 월간 기준 9개월 만에 하락 마감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8월에도 3200선 내외에서 등락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8월에는 코스피 3200선 안착을 시험하는 박스권 순환매 구도가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수출과 기업실적 등 펀더멘탈 선순환이 시장 하방을 막고, 스태그플레이션 현실화 공포가 상단을 제약하는 고지전 양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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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실적 호조 vs 코로나19·경기둔화 우려로 등락 반복"
IT·커뮤니케이션·화학·2차전지·건강관리 등 유망 업종으로 꼽아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0.33포인트(1.24%) 하락한 3,202.32를, 코스닥 지수는 12.99포인트(1.24%) 하락한 1,031.14를 기록했다. 원달러환율은 3.8원 오른 1,150.30원을 기록했다. 2021.7.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7월 코스피 지수가 월간 기준 9개월 만에 하락 마감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8월에도 3200선 내외에서 등락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지수' 보다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가치주보다는 이익모멘텀이 있는 성장주로 주도주가 바뀌는 국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30일 3202.32로 마치며 월간 2.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하락하며 최장 기간 상승 기록(8개월) 경신에 실패했다. 국내외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적 축소) 우려감, 기업실적 정점 통과 가능성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8월에도 뚜렷한 방향성 없는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안타깝게도 시장의 큰 추세를 결정하는 매크로 환경이 추가 상승을 이끌 정도로 명확하지 않다"면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경기 회복 기대는 낮아졌고, 통화정책도 불확실성이 잔뜩 끼어 있다"고 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8월에는 코스피 3200선 안착을 시험하는 박스권 순환매 구도가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수출과 기업실적 등 펀더멘탈 선순환이 시장 하방을 막고, 스태그플레이션 현실화 공포가 상단을 제약하는 고지전 양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수 전체보다는 개별 종목 위주로 투자전략을 가져가는 게 유리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투 김대준 연구원은 "8월에는 매크로(거시경제)보다 실적에 집중하며 시장을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며 "마침 어닝시즌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여부와 3분기 이익 전망 등을 고려해 투자 대상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가치·경기민감주가 실적 '피크 아웃'(정점 통과) 우려로 성장주에 주도주 자리를 내주는 시기가 8월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김대준 연구원은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성장주가 유리한 국면에 진입했다. 직전엔 가치와 성장 간 균형적 접근이 요구됐다면 이번엔 성장으로 좀 더 시각을 이동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목할만한 업종으로 IT, 커뮤니케이션, 건강관리 등을 꼽았다.

삼성 김용구 연구원은 "코스피 3200선 이하 구간을 4분기 이후를 겨냥한 비중 확대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정유·화학, 자동차·2차전지, 대형 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 등을 유망업종으로 들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실적회복을 주도한 경기민감 업종의 매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주도주 자리도 성장주에 내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다만 경기민감 업종이라도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종목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KB증권은 8월 유망 업종으로 Δ화학 Δ미디어·엔터·레저 Δ건강관리 등을 꼽았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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