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쇼핑하는 MZ세대 겨냥"..웹예능 찍는 유통업계

유한빛 기자 2021. 8.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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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들이 잇따라 예능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유튜브 채널 '세사패TV'를 개설하고,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SSF샵에 입점한 브랜드를 활용해 예능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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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오빠’ ‘배달의 프로들’ ‘주문이요’….

유통기업들이 잇따라 예능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Z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이전에는 브랜드나 제품 자체에 초점을 맞춘 광고를 제작했다면, 최근에는 패션이나 화장품, 식도락 관련 정보를 담은 ‘예능형 콘텐츠’를 만드는 추세다.

기업들은 재미와 가치, 취향을 따져 물건을 구입하는 MZ세대를 잡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일방적인 브랜드 광고 대신 연예인이나 방송인을 기용한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돼, 중간중간 자사 제품을 안내하거나 노출하는 식이다. 과자를 먹듯 5~15분 정도의 짧은 시간으로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스낵 컬처(snack culture)’가 보편화된 분위기와도 맞물렸다.

세사패TV의 '배달의 프로들'을 촬영하는 가수 딘딘(왼쪽)과 광희.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유튜브 채널 ‘세사패TV’를 개설하고,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SSF샵에 입점한 브랜드를 활용해 예능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배달의 프로들’은 가수 광희와 딘딘이 SSF샵 구매자에게 직접 상품을 배송하고 스타일 조언을 제공하는 웹 예능이다. ’패션 공론화’는 패션계와 연예계의 패셔니스타들이 출연해 주제별로 스타일을 추천해주는 콘텐츠다. 첫 편에는 그룹 샤이니 멤버 키, 모델 정혁, 패션 디자이너 요니P 등이 출연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소셜미디어(SNS)의 흐름이 사진 중심에서 동영상으로 옮겨가는 추세이고, 특히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인터넷 영향력자)가 등장하는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면서 “웹 예능을 통해 삼성물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거나 호감을 갖게 해 SSF샵으로 유입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7월 한 달(29일 기준) 동안 SSF샵의 신규 회원 수는 10% 증가했다. 휴가철을 맞아 유통업계의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증가율이다.

G마켓의 유튜브 채널 ‘인싸오빠(INSSA OPPA G)’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의 유튜브 콘텐츠인 ‘인싸오빠(INSSA OPPA G)’의 새 얼굴로 보이 그룹 몬스타엑스의 멤버인 민혁과 형원을 기용했다. 매 회 한국 문화와 관련된 주제로 상황극을 진행하는데, 모든 동영상에 외국어 자막을 제공한다. ‘광고 같지 않은 광고’로 호평을 얻으면서 일주일 새 조회수가 50만~60만 건에 달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문화와 패션,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동남아시아와 중화권 소비자들을 겨냥해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아이돌그룹인 몬스타엑스를 기용했다”면서 “해외 소비자들이 G마켓 글로벌샵에서 한국 제품을 직구하는 계기가 되도록 홍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G마켓은 지난 2006년 외국인 소비자를 겨냥한 영문 온라인몰인 ‘G마켓 글로벌샵’을 열었고, 지난 2013년에는 중문샵(중국어 쇼핑몰)을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G마켓의 제품을 직접 배송받을 수 있다.

패션 뿐만 아니라 식음료업계도 웹예능과 연예인을 기용한 라이브 방송(라방·실시간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면서 제품을 판매하는 모바일 쇼핑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걸그룹 러블리즈의 미주를 기용한 웹예능 ‘주문이요’를 시작했다. 신세계푸드는 홈베이킹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개그맨 김해준과 방송인 유병재를 기용해 예능형 라방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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