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 감소에 YBM '한자자격시험' 12년 만에 폐지

정지형 기자 2021. 8. 1.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YBM(와이비엠)에서 주관하는 실용한자평가시험인 '상무한검'이 시험 응시자 감소로 국가공인자격 폐지와 함께 정기시험 운영을 중단한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YBM 상무한검 1·2·3급의 국가공인자격이 12년 만에 폐지된다.

YBM 관계자는 "공인자격으로 시행된 정기시험만 시행 제도를 변경해 (운영을) 중단한다"며 "수시 응시가 가능한 특별시험은 계속 시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가공인자격을 획득한 시험만 해도 상무한검을 제외하고 8개에 달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가공인자격 폐지 신청..특별시험은 계속 시행
"한문교육 비중 줄면서 관심 하락..문해력도 떨어져"
서울 시내 초등학교에서 마스크 쓴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1.4.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YBM(와이비엠)에서 주관하는 실용한자평가시험인 '상무한검'이 시험 응시자 감소로 국가공인자격 폐지와 함께 정기시험 운영을 중단한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YBM 상무한검 1·2·3급의 국가공인자격이 12년 만에 폐지된다. 지난 2월 YBM은 교육부에 자격증 응시 수요 미흡을 사유로 국가공인자격 폐지 계획을 접수했다.

상무한검은 일상생활과 비즈니스 상황에서 한자 사용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실용한자시험으로 지난 2005년 처음 시행됐다.

이후 2009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인증하는 민간자격 국가공인을 취득했다.

민간자격 국가공인제도는 자격기본법 제19조에 따라 국가 외 법인이나 단체, 개인이 운영하는 민간자격 중에서 사회적 수요가 있는 우수 민간자격을 국가에서 공인해 주는 제도다.

YBM 관계자는 "공인자격으로 시행된 정기시험만 시행 제도를 변경해 (운영을) 중단한다"며 "수시 응시가 가능한 특별시험은 계속 시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YBM은 정기시험 운영 중단 이후에도 홈페이지를 지속 운영하고 이전 응시자 편의를 위해 성적 조회와 성적표·자격증 재발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자급수시험은 시행처별로 종류가 많은 시험으로 꼽힌다. 국가공인자격을 획득한 시험만 해도 상무한검을 제외하고 8개에 달한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한국어문회에서 시행하는 '한자능력급수' 시험이 있다. 대한검정회에서 시행하는 '한자급수자격검정'과 한자교육진흥회에서 하는 '한자실력급수' 등도 인지도가 높은 시험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계에서는 상무한검이 다른 한자급수시험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이어서 YBM이 시험 운영을 정리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20대 취업준비생과 직장인이 주요 응시층인 상무한검은 한자급수시험을 주로 응시하는 연령대인 10대 학생 사이에서는 수요가 많지 않다.

일선 한문교사 사이에서는 과거에 비해 한문교육 비중이 축소되면서 학생들도 한문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 다른 한자급수시험으로도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북 전주에서 근무하는 한 중학교 한문교사는 "학교에서도 한문수업 시수가 줄면서 학생들이 한문을 접할 기회가 줄고 있다"며 "자격증 취득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말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가 폐지됐지만, 지난해 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등 국회의원 10명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초등 교과서 한자 병용 논란이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서울 강서구 소재 한 중학교 한문교사는 "학생들의 한자 독해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전반적으로 문해력도 떨어지고 있다"며 "한문교육은 일정 정도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