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 감독+현미경 분석' 한국 좌타라인, 美시프트에 당했다 [도쿄 올림픽]

길준영 2021. 7. 3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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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 타자들이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이끄는 미국의 철저한 수비 시프트에 막혔다.

한국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프닝 라운드 B조 미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풍부한 경험과 노련함을 갖춘 소시아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세밀한 수비 시프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 좌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준비한 무기는 좌완투수가 아니라 수비 시프트였고 결과는 대성공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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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오재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 타자들이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이끄는 미국의 철저한 수비 시프트에 막혔다.

한국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프닝 라운드 B조 미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B조 2위(1승 1패)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게 됐다. 오는 8월 1일 A조 2위 도미니카 공화국과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2002년 LA 에인절스 감독으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감독이다. 2002년과 2009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2018년까지 에인절스 감독직을 맡았다.

풍부한 경험과 노련함을 갖춘 소시아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세밀한 수비 시프트를 선보였다. 주축 타자들이 대부분 좌타자로 구성된 한국 타선의 특성에 착안해 우측 방면에 내야수 3명을 배치하는 적극적인 시프트를 가동했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에 2루수를 크게 뒤로 물리며 시프트를 가동하는 등 상황에 따라서도 변화무쌍하게 야수들을 움직였다.

소시아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좌타자가 양의지와 허경민밖에 없었던 한국 타선은 좌타자들이 꾸준히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잡아당긴 타구가 많다보니 번번히 수비 시프트에 막혔다. 이날 미국 2루수 에디 아라에즈가 잡아낸 타구만 7개(2자살, 5보살)에 달했다.

여기에 미국 마운드에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중인 닉 마르티네스(소프트뱅크)와 스콧 맥거프(야쿠르트),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에드윈 잭슨과 데이빗 로버트슨, 시속 16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리는 앤서니 고즈 등 강력한 투수들이 줄줄이 나오면서 한국 타자들은 제대로된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었다.

대표팀 선발 당시 우타자가 적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워낙 뛰어난 좌타자들이 많고 우리 좌타자들이 좌완투수에게 약하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 좌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준비한 무기는 좌완투수가 아니라 수비 시프트였고 결과는 대성공으로 끝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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