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이동준 "대패는 모두의 탓..멕시코 기량이 우리보다 좋았다"

요코하마/이태동 기자 2021. 7. 3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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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대패한 뒤 이동준(오른쪽)이 눈물을 흘리자 이강인이 위로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측면 공격수 이동준은 이번 대회에서 스피드를 마음껏 발휘하며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주 공격 루트로 활용됐다. 멕시코전에서도 분주히 뛰어다니며 여러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고 팀은 3대6으로 대패했다. 한국은 메달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도쿄올림픽 8강에서 탈락했다.

취재진 앞에 선 이동준은 목이 멘 목소리로 “길게는 3년 동안 준비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너무 아쉽다”며 “이 결과를 받아들인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한다”고 했다.

이날 멕시코는 가공할 화력으로 한국 수비진을 뒤집어 놓았다. 속수무책으로 당한 한국은 유효 슈팅 10개로 6골을 내줬다. 공격보단 수비 쪽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대량 실점에 대해 이동준은 “감독님이 일찍 실점하지 않으면 우리가 골 넣을 찬스가 많을 거라고 했다. 수비적으로 키포인트가 있었는데, 이르게 실점하면서 경기가 어렵게 풀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 전반 12분 만에 첫 골을 내줬다. 이후 30분, 39분에 또 실점했다. 이동준은 “하프타임 때 감독님이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뒤집을 수 있다’고 하셨다. 저희도 지고 있었지만 자신감은 있었다”며 “실제로 후반에 동경이가 골을 넣어 따라갈 수 있었는데, 아쉽게 또 실점하면서 어려워졌다”고 했다.

이동준은 6골이나 허용한 것에 대해 “누구 하나의 실수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팀들과의 차이점에 대해 “(그 팀 선수들과 달리) 멕시코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저희보다 우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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