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라는 시간을 준비했는데.." 끝내 울어버린 이동준 [도쿄 라이브]

요코하마 | 윤은용 기자 2021. 7. 3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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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이동준이 31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 멕시코와 경기에서 슈팅하고 있다. 요코하마 | 연합뉴스


“3년이라는 시간을 준비했는데….”

김학범호에서 맹활약했음에도 끝내 8강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이동준(울산)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멕시코에 3-6으로 대패했다.

이동준은 김학범호의 올림픽 본선 4경기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하나다. 승리가 절실했던 조별리그 2차전 루마니아와 경기에서는 골은 못 넣었지만 오른쪽을 끊임없이 휘젓고 페널티킥도 얻어내며 득점한 선수 이상의 공헌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멕시코에 지면서 이동준의 올림픽 메달 꿈은 신기루가 됐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동준은 계속 눈물을 흘렸다. 이동준은 “1년이라는 시간, 길게는 3년이라는 시간을 준비했는데 힘든 과정을 다 이겨내면서 이렇게 8강까지 왔는데 목표했던 모습을 못 보여드려 너무도 아쉽다”고 말했다.

라커룸에서 김 감독은 ‘절대 포기하자 마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동준은 전했다. 전반전 경기 내용에서 완전히 밀린 것은 아니었기에, 선수들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후반전 6분 이동경(울산)이 2-3으로 따라붙는 만회골을 넣고 불과 3분 뒤 엔리 마르틴에게 실점하면서 이기기 매우 어려운 분위기가 됐다고 이동준은 설명했다.

이동준은 “선제골을 절대 내주면 안 되는 게 오늘 경기의 포인트였는데 이른 시간에 실점하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고도 했다. 이어 “경기는 끝났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라며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나겠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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