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숨도 쉴 수 없던 승부처에서, 이번에도 '박정아'가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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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스코어 2-2 상황서 맞이한 5세트, 15-14의 숨도 못 쉬는 팽팽한 승부처에서 '위닝 포인트'를 찍은 해결사는 박정아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31일 오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A조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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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세트 스코어 2-2 상황서 맞이한 5세트, 15-14의 숨도 못 쉬는 팽팽한 승부처에서 '위닝 포인트'를 찍은 해결사는 박정아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31일 오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A조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승리했다.
한일전 승리는 달콤했다. 브라질전 패배 이후 케냐(3-0 승), 도미니카공화국(3-2 승)을 연파했던 한국은 일본까지 꺾고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3승1패(승점 8)가 되며 A조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일본은 1승3패(승점 3)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한국의 영웅은 박정아였다. 박정아는 15득점을 기록, 김연경에 이어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단순히 득점만 많은 게 아니었다. 순도가 높았다.
12-14로 뒤졌던 마지막 세트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박정아는 3득점을 해내며 한국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15-14로 역전하며 한 점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박정아는 네트에 붙어 오는 불안한 코스의 공을 센스 있게 처리하며 행운의 득점을 유도, 경기를 끝냈다.
단 한 번의 실수가 모든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워낙 어려운 상황이라 자칫 실점을 허용, 듀스를 내줄 수도 있었다. 베테랑 박정아의 재치와 과감한 선택은 그래서 더 빛났다.
박정아가 경기를 마무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9일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도 세트 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서고 있었는데, 박정아는 마지막 한 점이 필요한 상황서 등장해 경기를 끝내는 해결사 기질을 보였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도미니카공화국전에 이어 8강을 확정짓는 '라이벌' 일본전까지. 박정아의 손끝에서 짜릿한 승리가 확정됐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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