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개인기 뛰어난 멕시코에 3-6 완패

김창금 2021. 7. 3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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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공격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31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3-6으로 완패했다.

김학범호는 전반 39분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면서 더 흔들렸다.

하지만 멕시코의 마르틴이 후반 9분 프리킥 세트피스 기회에서 헤딩으로 골을 꽂으면서 한국팀의 의욕은 크게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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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도쿄올림픽 8강전 3-6 대패
상상 이상의 공격력 대응 못해
이동경 2골 활약도 패배로 바래
이동경 등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1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패배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멕시코의 공격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해법을 찾지 못한 한국은 4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31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3-6으로 완패했다.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출범한 김학범호도 8강 고비에서 멈췄다. 연령 제한이 도입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한국은 한 경기 최다 실점을 했다.

한국은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에서 탈락했다. 8강전까지 김학범호가 거둔 성적은 2승2패가 됐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황의조(보르도)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2선 공격진에 김진야(서울), 이동경, 이동준(이상 울산)을 배치한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김동현(강원)과 김진규(부산)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 라인에는 강윤성(제주), 박지수(김천), 정태욱(대구), 설영우(울산)가 나섰고, 골문은 송범근(전북)이 지켰다.

상대의 공격 예봉을 중원에서부터 차단하고, 좌우 측면의 스피드를 살리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멕시코는 워낙 강했다. 좌우 공격수인 알렉시스 베가, 로이스 로모, 중앙 공격수 엔리 마르틴은 공을 발끝에 달고 다녔다. 특히 드리블과 크로스 능력, 시야를 갖춘 베가는 한국의 측면 수비를 농락했다.

전반 12분 멕시코의 선제골도 베가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베가는 왼쪽 측면으로 파고들어 공을 올렸고, 골지역 오른쪽 부근의 로모가 머리로 공을 떨어뜨리자 골대 정면에 있던 마르틴이 헤딩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허를 찔린 한국은 곧바로 반격했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동경이 선봉. 이동경은 전반 20분 김진규의 패스를 받은 뒤 아크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포로 동점골을 꽂았다.

하지만 동점의 균형은 다시 깨졌다. 멕시코의 로모가 전반 30분 골키퍼 송범근도 꼼짝할 수 없도록 추가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로모는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골지역 정면에서 발로 받은 뒤, 공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학범호는 전반 39분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면서 더 흔들렸다. 전반 추가시간 찾아온 이동경의 왼발 프리킥이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의 손끝에 맞고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추격포도 쉽게 터지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광주), 원두재(울산), 권창훈(수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마침 후반 6분 상대 위험지역 왼쪽을 파고든 이동경이 멀티골을 성공시키면서 추격의 동력을 회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멕시코의 마르틴이 후반 9분 프리킥 세트피스 기회에서 헤딩으로 골을 꽂으면서 한국팀의 의욕은 크게 꺾였다. 또 후반 18분 세바스티안 코르도바가 정밀한 중거리 슛으로 한국의 골대 상단 구석을 찌르면서 격차는 2-5로 크게 벌어졌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26분 이강인(발렌시아)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나아진 것은 없었다. 오히려 후반 39분 교체로 투입된 에두아르도 아기레에게 6번째 실점하며 회생불능 상태에 빠졌다. 멕시코는 교체 선수들까지 뛰어난 개인 능력을 선보이는 등 탄탄한 전력과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렸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황의조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승패를 바꿀 수는 없었다.

한편 일본은 뉴질랜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어, 코트디부아르를 연장에서 물리친 스페인과 4강전을 벌이게 됐다. 멕시코는 이집트를 1-0으로 제압한 브라질과 4강전에서 맞선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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