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상징 산림훼손 안돼..채석단지 추진 반발

임홍열 2021. 7. 3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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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공주시의 유일한 읍지역인 유구읍이 채석단지 개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마을의 상징인 관불산이 훼손되고, 각종 환경 문제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임홍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주시 유구읍에서 가장 높은 관불산입니다.

전통시장과 관공서, 7천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읍내 중심지에서 불과 1.5km정도 떨어진 마을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국내 대표 채석업체인 한 업체가 축구장 70개의 면적이 넘는 51만여㎡에 26년간 사용할 채석단지를 추진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영배/공주시 유구읍 이장단협의회장 : "이 산을 어느 한 회사가 자기들의 실익을 위해 이것을 훼손한다고 하면 유구읍민을 훼손시키고 떠나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주민들은 채석을 추진할 경우 발파로 인한 소음과 진동, 대형 운반차량에 의한 비산먼지는 물론, 금강으로 흘러드는 유구천에 토석가루까지 쌓이는 등 환경오염 피해가 불보듯 뻔할 거라고 말합니다.

또 관불산과 1급수인 하천에는 멸종위기종인 삵과 반딧불이, 수리부엉이, 참종개, 동자개 등이 서식해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다고 말합니다.

특히 색동수국정원 조성 등 마을살리기에 애를 써온 주민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하소연합니다.

[장홍권/관불산 생태보존위원회 위원 : "(지역) 경제는 반토막 이상 잘못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제가 언뜻 생각해도 그정도 황폐화되지 않을까."]

산림청이 최종 허가 결정권을 쥔 가운데 공주시와 공주시의회까지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해당 업체는 주민공청회와 전문가 의견 등 문제점을 보완해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과의 마찰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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