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K팝? 이제는 K클래식!..양대 피아노 콩쿠르 접수한 한국인들

정연욱 2021. 7. 3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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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앤문화 시간입니다.

전 세계를 매혹시킨 'K-팝'처럼, 한국 열풍이 이제는 클래식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한국인 연주자들이 세계적인 피아노 콩쿠르에서 유럽 경쟁자들 실력을 압도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정연욱 기잡니다.

[리포트]

스타 피아니스트의 산실로 꼽히는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가운데는 1969년 백건우가 1위 없는 2위로 처음 입상했고, 2015년 문지영이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예선.

97명 가운데 33명이 통과했는데, 이 가운데 무려 9명이 한국인이었습니다.

본선 진출자의 4분의 1 이상이 한 나라에서 나온 것도 유례가 없는 일이지만, 10대에서 20대 초반의 국내 유망주들이 한꺼번에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박재홍/예선 통과자 : "오히려 외국 학생들도 저한테 많이 물어보고 심지어 마스터클래스를 받으러 한국까지 오는 경우도 있고 해서 자신감이 줄어들거나 주눅이 든 적은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도 한국인 7명이 예선을 통과하는 등, 이제 단순히 입상을 넘어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본고장 유럽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입니다.

[플로리안 림/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 사무총장 :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한국인 연주자들은 연습량이 많고, 특히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더 성실한 경향이 있습니다."]

앞서 조성진이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으로 열광적인 팬덤을 형성해왔지만, K-팝처럼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뒷받침되면 그 이상의 스타도 배출할 수 있다는 것이 클래식 음악인들의 진단입니다.

[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세계 클래식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해주는 (0452)세계적인 매니저가 나오게 되면 머지 않아 클래식 시장도 한국 학생들이 지배하지 않을까..."]

부조니 콩쿠르는 다음 달, 쇼팽 콩쿠르는 오는 10월 본선이 예정돼 있어, 예선에서 분 한국 열풍이 수상 실적으로 이어질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영상편집:한효정

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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