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지켜라'..폭염 속 호국 혼 되새겨

김효경 2021. 7. 3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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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400여 년 전 오늘 같은 폭염 속에 치러진 진주성 2차 전투는 임진왜란 7년 전쟁 가운데 가장 치열한 전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실제 전투가 치러졌던 그날, 선조들의 호국 혼을 기리며 진주성 2차 전투를 추모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보도에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을 든 시민들이 함성과 함께 진주성 촉석문을 향해 성벽을 걷습니다.

400여 년 전 왜군 9만여 명과 맞섰던 진주성 2차 전투를 기리기 위해섭니다.

참가자들은 성 밖 왜군에게 화살을 쏘며 맞서기도 하고, 작전에 따라 왜군을 공격하면서 당시 치열했던 전투를 몸소 느낍니다.

[박현지/내동초등학교 3학년 : "활 들고 창 들고 무더운 여름에 싸우셨던 조상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시 진주성을 지킨 조선군은 불과 6천여 명, 15배가 넘는 왜군과 열흘 가까이 전투를 이어갔지만 진주성은 결국 함락됐고, 민관군 6만여 명이 무참히 희생됐습니다.

진주성 2차 전투는 비록 패배한 전투로 기록되지만, 왜군의 호남 진출을 막아냈던 '전략적 승리'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효종/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패했지만 중요했던 전투는 우리가 기억해야 하고, 패했지만 끝까지 싸웠던 분을 우리가 기억한다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KBS 진주방송국은 다음 달 7일까지를 진주성 2차 전투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내일(1)까지 체험 행사를 다음 달 3일까지 특집 라디오 방송을 마련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안민식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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