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이미 국내 우세종..방역수칙 지키며 백신 추가 구매 검토해야
[앵커]
그렇다면 문제의 델타변이바이러스가 한국에서는 어떤가.
우리도 이미 감염자 가운데 가장 많은 이른바 '우세종'이 됐습니다.
3차 백신 접종과 같은 새로운 대책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계속해서 석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홍대 근처 술집의 원어민 강사모임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감염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고, 확진자 중에 델타 변이가 확인됐습니다.
역학조사는 델타 변이의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이번 달 넷째 주 실시한 2,400여 건의 유전자 분석에선 절반 이상이 델타 변이였습니다.
유전자 분석은 전체 확진자의 15~20%만 표본으로 골라 실시하기 때문에 실제 델타 변이 감염자는 더 많다는 얘깁니다.
[마상혁/대한백신학회 부회장 : "(델타형이) 지역사회에 이미 많이 퍼져있다고 봐야 하는 상황이고요, 전파는 강하고 병원성은 약해져 있기 때문에 다수가 감염돼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3차 접종을 시작했는데,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추가 접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정기/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추가적인 접종량은 더 적은 양을 쓰더라도 (면역) 상승폭이 높아질 수 있거든요. (백신)물량이 제한적이더라도 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부스터 샷을 놓을 수 있다..."]
외국 제약사에서 개발 중인 델타 변이 전용 백신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거는 우한 바이러스예요, 오리지널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와 델타 바이러스는 거리가 있죠.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만든 부스터 샷을 맞아야겠죠."]
전문가들은 백신의 효과는 여전히 유효한 만큼 접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방역수칙 단계를 섣불리 완화하지 않는 게 현재로선 델타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현석
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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