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잠 못 드는 이들..모래사장 찾았지만 "바닷바람도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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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찜통더위가 이어지자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모래사장엔 더위를 식히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다소 차분한 풍경이었지만 먹을거리와 돗자리 등을 손에 든 이들의 발길은 밤이 깊어가는데도 백사장으로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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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탈출 시민들 해운대 발길 이어져..예년보다는 차분한 분위기
취식금지 무시·턱스크 등 방역수칙 위반, 일부 일탈행위 눈총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밤에도 찜통더위가 이어지자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모래사장엔 더위를 식히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31일 낮 동안 폭염경보가 내려진 부산은 낮 체감기온이 최고 34.8도까지 올라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밤사이 기온 역시 26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해가 넘어간 지 한참 지난 오후 9시 30분 해운대 해수욕장.
습도까지 높아 후텁지근한 집이나 실내를 탈출한 이들이 백사장 곳곳에서 관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다소 차분한 풍경이었지만 먹을거리와 돗자리 등을 손에 든 이들의 발길은 밤이 깊어가는데도 백사장으로 계속 이어졌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모래사장을 걷거나 계단에 앉아 여유롭게 휴식을 취했다.
일부 시민들은 백사장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시원한 파도를 구경하기도 했다.
야간 시간대 입욕이 금지되자 차가운 바닷물에 발을 담가 노는 이들도 있었다.
가족, 연인 단위로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서로를 사진 찍어주기에 여념이 없었다.
매년 해운대를 찾는다는 20대 류모씨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닷바람을 맞으러 해수욕장을 찾았는데 바닷바람도 여전히 덥게 느껴진다"며 "이맘때쯤이면 해운대는 항상 사람들이 많았는데 코로나 사태 때문인지 예전에 비해 다소 조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백사장에서 술, 음료 등을 마시다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하면서 해운대 해수욕장 내 야간 취식은 금지된 상태다.
해수욕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지만 담배를 피우기 위해 일명 '턱스크'를 하는 이들도 포착됐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사업소 관계자는 "예년과 비교해 줄었다고 하지만 휴가철이라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린다"며 "해수욕장 내 야간 취식이 금지됐지만, 여전히 방역 수칙을 어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과 취식 금지 등을 매번 당부하지만 그때뿐이고 잘 지켜지지 않는다"며 "오후 10시가 지나면 구남로 술집에 있던 사람들이 백사장으로 몰려나와 관리가 더 어렵다"고 호소했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이날 3만7천여명의 시민들이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았다.
수십만명이 찾았던 예년과 비교해 인파가 크게 줄었다고 구는 밝혔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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